LOGIN_5월 14일 (하프 애니버서리 쇼트 스토리3-W)

샤일록: 그럼 중간고사를 실시하겠습니다.

클로에: 여기서 시험? 현자님의 방이잖아...

샤일록: 예에, 현자님께 협력을 구했답니다.

샤일록: 이 부분은 서쪽의 마법사 답게, 현자님을 더 놀라게 한 사람이 성적 우수인걸로 하죠.

무르: 현자님을 놀래켜도 돼?! 용케 승낙해 줬네!

샤일록: 시간을 들여 꼬드겨 넘겼으니까요.

라스티카: 멋진데! 어떤 식으로 놀라게 할까?

클로에: 놀랄 걸 예상하고 이 방에 들어올 테니까, 더더욱 그 예상을 뒤집어야겠네!

무르: 알몸으로 있을까?

라스티카: 알몸도 좋은걸.

클로에: 아니, 좋지 않아! 알몸이라니 부끄럽잖아!

샤일록: 클로에는 알몸이 부끄러운가요?

클로에: 어? 뭔가 그렇게 말하니까, 점점 부끄러워 하는 게 부끄러운 듯한 기분이...

무르: 알몸으로 어떤 짓을 할까? 현자님의 심장이 입에서 튀어나오는게 보고싶어!

라스티카: 입에서 튀어나오는거니?

클로에: 오웬에게 배운걸까? 오웬은 심장을 다른 곳에 숨겨놨다고 들은 적 있어.

무르: 현자님의 세계에선, 엄청 놀랐을 때, 입에서 심장이 튀어나온대!

라스티카: 그건 파격적이네.

샤일록: 편리하고 좋네요. 저도 심장이 불타버릴 때에, 확 토해내버리고 싶어요.

무르: 그럼, 내가 샤일록을 놀래켜 줄게!

샤일록: 알몸으로?

무르: 옷을 입은채로! 그 편이 더 오싹오싹하잖아?

클로에: 현자님은 어느 쪽이 취향일까? 정말로 현자님의 입에서 심장이 튀어나오면, 내 쪽이 졸도해버릴 것 만 같아!

라스티카: 졸도한 클로에를 보면, 나도 졸도할 것 같네.

무르: 나도 같이 졸도할래~!

샤일록: 그러면, 저도 어울려 드릴게요. 합격인지 불합격인지는, 현자님께 맡기도록 해요.

샤일록: 그럼, 시험 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