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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화 | 12화 | 13화 | 14화 | 15화 | 16화 | 17화 |
11화
아키라: ……여러분……!
아서: 오즈 님……!
오즈: ……, ……현자는…….
파우스트: 가시 덩굴에 끌려갔어…….
레녹스: 현자님…….
카인: 《グラディアス·プロセㅡラ》
카인: ……. 틀렸어……! 가시 덩굴에 못 당하겠어!
라스티카: 《アモレスト·ヴィエッセ》
라스티카: 이쪽도야. 마법으로 불태워도 얼려도 거의 효과가 없네.
클로에: ……. 가시를 넘지 않으면 현자님네한테 갈 수 없는데!
카인: 아키라, 아서……!
스칼렛: 호호호. 여기서부터는 아무도 못 지나갈 거예요. 오레올린. 당신은 성 안으로 가서 아버지를 도와주세요.
오레올린: 알았다.
카인: 기다려……! ……윽.
스칼렛: 못 지나간다고 했죠?
오웬: 이봐. 왜 그래, 기사님. 소중한 현자님과 왕자님을 지키는 거 아니었어?
카인: ……그 말대로다! 무슨 일이 있어도 지킬 거야!
카인: 《グラディアス·プロセㅡラ》
카인: ……!
클로에: 카인!
스칼렛: 호호호! 몇 번이나 같은 짓을 해도 결과는 변하지 않아요!
클로에: 카인, 괜찮아!?
카인: 그래, 물러서. 이번에야말로……!
카인: 《グラディアス·プロセㅡラ》
카인: ……, 아앗…….
오웬: …….
클로에: 카인……!
카인: ……괜찮아……! 클로에와 라스티카는 침입할 수 있는 다른 곳이 있는지 찾아봐줘! 나는 어떻게든 여기를 돌파하도록 해볼게……!
라스티카: 그래도, 너 혼자…….
오웬: …….
라스티카: 아니, 괜찮을 것 같네. 알겠어, 카인. 찾으면 너에게 바로 알려줄게. 가자, 클로에.
클로에: ……카인! 조심해, 무리하지 마……!
카인: 그래, 한 벌밖에 없는 옷을 더럽히지 않고 말이야!
클로에: 바보야! 그런 건 어떻게 되든 상관 없어! ……무사해줘……!
카인: 그쪽도!
카인: 하……. ……좋아! 간다!
오웬: 너, 바보야?
카인: ……뭐가…….
오웬: 똑같은 짓을 해도 변하지 않아. 저 녀석도 말했잖아.
카인: ……똑같은 짓이 아냐. 노리는 곳도 공격 방법도 바꾸고 있어. 약점을 잡기 위해서.
오웬: 아 그래. 그래서 뭔가 알아냈어?
카인: 아직. 하지만, 반드시 알아낼 거야.
오웬: 아 그래.
카인: ……윽, 하……. 간다…….
카인: 《グラディアス·プロセㅡラ》
카인: ……으악……!
오웬: …….
스칼렛: 호호호! 뭘 해도 소용없어요!
카인: ……아직이야!
오웬: 쳇……. 《クㅡレ·メミニ》
스칼렛: ……!? 덩굴이 튕겼어…….
카인: 오웬…….
오웬: 그러고도 기사님이야? 맹수사의 꼭두각시 인형 따위한테 얕보이지 마.
스칼렛: 꼭두각시 인형이라니 실례라고요!
오웬: 시끄러워. 좀 더 조용히 숨을 쉬어.
스칼렛: 숨? 하아…….
오웬: 너 말고.
카인: ……. 나?
오웬: 말고 또 누가 있겠어. 북쪽 마법사처럼 정령을 따르게 하는 데 익숙하지 않으니까. 그렇게 거칠게 굴면 다들 피해서 사라져. 당연하잖아. 그렇지 않아도 심상치 않아. 그런 때에는 공간의 이치가 흐트러져. 정령들은 오염되는 걸 싫어해.
카인: 그건, 즉…….
오웬: 조용히 숨을 쉬어. 늘 하듯이 성실하게…….
카인: 아니. 내가 묻고 싶은 건, 즉, 지금, 너는 나한테 마법을 가르쳐주겠다는 거지?
오웬: ……. 아니야.
카인: 에, 아냐? 지금 속아줄 여유는 별로 없는데…….
오웬: 아니야. 됐으니까 해. 약점을 알아내서 돌파하고 싶잖아.
카인: 돌파하고 싶어.
오웬: 조용히 숨을 쉬어. 늘 하듯이 성실하게 신뢰하는 거야. 그게 중앙의 방식이잖아.
카인: 늘 하듯이 성실하게 신뢰한다는 건?
오웬: 별로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 그래도 다른 녀석들은 그렇게 말하잖아. 너에 대해서.
카인: ……? 무슨 얘기야? 마법 말이야? 나 말이야?
오웬: 됐으니까 하라고!
카인: 아야! 신발을 던질 필요는 없잖아!?
오웬: 어째서 모르는 걸까. 오즈는 너한테 뭘 가르쳐주고 있는 거야? 기사님한테 실망했어.
카인: 그렇게 말해도……. ……아.
오웬: 뭐야.
카인: 아까보다 더 깊게 숨을 쉴 수 있는 것 같아.
오웬: …….
카인: 이런 건가. 진정하도록 해줬구나. 고마워, 오웬…….
오웬: 아니야. 신발 돌려줘.
카인: 왓……. 갑자기 날아와서 놀랐다고.
오웬: 내가 저 여자한테 케르베로스를 꺼낼 거야. 기사님은 동시에 덩굴을 공격해.
카인: 알았어.
오웬: 너무 열내지 마. 정령들이 달아나니까. 너의 화나 초조함에 어울리게 하려면 굴복시킬 힘을 가지고 있어야 해.
카인: 나한테는 없어?
오웬: 아직은.
카인: 알았어. 천천히 호흡하는 거지.
오웬: 그래. 간다.
스칼렛: 호호호! 해보세요! 모두 날려드릴게요!
오웬: 《クㅡレ·メミニ》
카인: 《グラディアス·プロセㅡラ》!
샤일록: 이거 참. 시끄러운 밤이네요. 왕성은 가시로 덮여있고, 하늘에는 바질리스크……. 파이프를 피울 틈도 없겠네요.
브래들리: 현자나 다른 녀석들은?
네로: 성 안이다. 완강한 가시에 갇혀 있어.
브래들리: 가시……. 오웬은?
무르: 몰라! 왜?
브래들리: 가시랑은 상성이 안 좋은 모양이야. 뭐, 어떻게든 하겠지만. 그래서, 아가씨가 장난을 친 나쁜 아이인가.
시안: …….
네로: ……브래드. 난폭한 짓은 하지 마. 이 녀석이 주범인 것도 아냐.
브래들리: 여전히 무른 남자구만. 아가씨, 목적이 뭐야?
시안: ……어머니의 복수를 하고 어머니를 부활시키는 것…….
브래들리: 복수? 부활?
시안: …….
네로: ……무르를 가리켰다.
브래들리: 어이 이봐, 서쪽 학자 선생. 괴수 대합전이 일어나기 전에 손을 댄 여자의 책임 정도는 지라고.
샤일록: 손을 댄 여자이지는……. ……손을 댄 여자인가요?
무르: 잊어버렸어!
네로: 천재라는 건 부럽네. 나도 그렇게 형편 좋은 머리가 돼봤으면 좋겠어.
무르: 에헴!
네로: 비꼬는 거거든.
샤일록: 비꼬는 걸 알면서도 으스대는 거예요. 최악으로 얄밉고 최고로 사랑스럽죠.
네로: ……? 서쪽의 기호는 너무 고상해서 잘 모르겠는데…….
브래들리: 아하하! 좀만 맛보는 건 어떠냐. 나쁜 맛은 아닐지도 모른다고.
네로: 혀가 바보가 되면 어떡하냐.
브래들리: 그건 곤란하겠네. ㅡ좋아, 아가씨. 네놈의 이야기는 잘 알았어. 이 놈은 삶아먹든 구워먹든 좋을 대로 해.
무르: 야옹~! 먹혀버린다!
브래들리: 그걸론 못 참아, 그래도 할 수밖에 없어라고 한다면, 우리도 바질리스크 퇴치라는 걸로 간다. 가시 성 안에는 아키라라는 우리가 짊어진 녀석이 있어. 말하자면 우리의 두목이다. 두목을 빼앗겨서 손을 쓸 수가 없으면 북쪽 마법사의 기강이 안 서지. 전력으로 탈환할 거다. 어쩔래, 아가씨.
시안: …….
네로: 시안……. 우리도 성 안에 있는 동료를 구하고 싶어. 여기는 양보하면 안 될까?
시안: ……. 아버지가……. 내 일은, 여기에 있으면서 하늘에서 성에 접근하는 사람들을 돌로 만드는 거라고…….
네로: ……어떻게 해서든 하겠다는 건가.
시안: 괜찮아……. 나한테는 행운의 우산이 있으니까.
브래들리: ……행운의 우산?
시안: 《ヴォロ·ハベㅡレ》
네로: 《アドノディス·オムニス》
12화 //TOP//
바이올렛: 아버지의 말씀대로, 내가 리바이어던의 먹이로 만들어줄게.
루틸: 리바이어던!? 질병의 늪에서 봤던 그 큰 괴물인가요!?
피가로: 그래. 리바이어던은 물가라면 어디서나 자유롭게 공간이동을 할 수 있어. 서쪽나라 바다에서 질병의 늪……. 그리고, 중앙 성의 연못까지, 미스라처럼 왔다 갔다 할 수 있는 거야.
루틸: 그런……! 성 옆에서 날뛰면 큰일이에요!
피가로: 그 말대로지. 미스라, 들었지? 공간의 문을 열어줘.
미스라: 하? 지금?
피가로: 그래. 빨리 아르시무 해. 저 여자가 리바이어던을 소환하면 바로 바다로 데려가는 거야.
미스라: 간단하게 말해주네요. 《アルシム》
피가로: 좀 더! 좀 더 큰 문을!
바이올렛: 너희들이 뭘 해도 소용없어. 《ヴォロ·ハベㅡレ》
그림 속의 스노우: 왔구나!
그림 속의 화이트: 성의 연못에서 출현한다!
피가로: 미스라, 서둘러줘! 좀 더 큰 공간의 문을!
미스라: ……, 그렇게 말해도, 이런 큰 문 열어본 적 없는데요……!
그림 속의 스노우: 안 돼!
그림 속의 화이트: 리바이어던이 나타난다……!
루틸: ……! 연못 쪽의 안뜰에 인영이……!?
시노: 더럽게 큰 자식……!
미틸: 대단해, 시노 씨……!
리케: 큰 낫이 멋지게 급소에……!
시노: ……!
시노: (안 돼……. 효과가 없어.)
시노: 엎드려……!
히스: …….
히스: ……! 일격에 저런 큰 나무와 석상을 쓰러뜨렸어…….
시노: 거기다 빨라. ……윽. 《マッツァ·スディㅡパス》!
미틸: ……위험했어……!
시노: 쳇…….
시노: (큰일이야, 이 자식……. 상당한 마력이 있어. 게다가 전사의 움직임을 하고 있어. 어쩌면 우리로는 못 당해내. 정원 위를 가시가 덮고 있어서 빗자루를 타고 도망칠 수도 없어. 누군가가 시간을 벌 수밖에 업어.)
히스: 시노…….
시노: ……. 좋아. 히스, 손 대지 마. 공적은 독차지할 거니까.
히스: 하!?
시노: 그 놈의 목은 내가 받을 거야. 너는 미틸하고 리케를 데리고 피신해.
히스: 무슨 소리 하는 거야!? 너 혼자 못 둬!
시노: 그 녀석들이 있으면 거치적거려.
미틸: …….
리케: 실례라구요, 시노! 저도 싸울 수 있…….
미틸, 리케: 와아아악……!
리케: 시노, 히스클리프……! 저기, 폭포 같은 비가……!
시노: 연못이 있던 자리야. 물안개 너머로 큰 그림자가…….
시노: (……뭐야, 저건. 소 괴물도 연못의 괴물도 다 위험해……. 어떻게 하지. 어떡하지……. 진정해!)
시노: 미틸!
미틸: 네, 네……!
시노: 거치적거린다고 해서 삐졌나. 기분 풀어. 카인 흉내를 내자고.
미틸: 네?
시노: 허그다. 마주 안아.
미틸: 왓……!
히스: 뭐 하는 거야, 시노!?
시노: ……너한테만 말할게. 시간을 버는 게 최대한이야.
미틸: ……에…….
시노: 히스를 부탁할게. 그 녀석을 데리고 안전한 장소까지 도망가줘.
미틸: …….
시노: 연못과는 반대로 달려. 뒤는 돌아보지 마. 돌아오지도 마. 금방 따라잡을 거야.
미틸: 아……, 알겠습니다!
미틸: 히스클리프 씨, 리케. 가요!
리케: 하지만…….
히스: ……시노는……!
미틸: 시노 씨는 괜찮을 거예요! 저희들이랑 같이 도망쳐주세요!
히스: …….
시노: 가! 미틸이랑 리케를 부탁해!
히스: ……시노! 꼭 뒤에서 따라와야 돼.
시노: 그래.
히스: 약속해!
시노: ……. 그런 건 필요 없어! 믿으라고!
히스: 그…….
시노: 미틸, 리케, 서둘러!
리케: 네……!
미틸: ……가요!
히스: …….
시노: ……. ……하아……. 젠장……. 겁 먹지 마라, 겁 먹지 마라. 좋아…….
시노: 《マッツァ·スディㅡパス》!
피가로: 미스라, 서둘러……!
미스라: ……하고 있다고요……!
루틸: ……연못 주변에 누가 있는 것 같아요! 공간의 문이 다 펼쳐질 때까지 제가 미끼가 될게요!
미스라, 피가로: 잠깐……!
루틸: 미스라 씨, 부탁할게요……!
미스라: 아, 잠……! 피가로, 루틸을 쫓아가주세요!
피가로: 물론 쫓아갈 거지만, 저 아이의 빗자루 속도를 따라잡는 건 큰일이네. 지키는 게 고작이지! 큰 기술은 못 쓰고 말야!
미스라: 왜요!?
피가로: 북쪽 출신이라는 걸 숨기고 있으니까.
미스라: 뭐 때문에.
피가로: 여러 가지 사정이 있지만, 한마디로 도락(道楽)이야.
미스라: 젠……장, 아무래도 좋은데요…….
그림 속의 스노우: 미스라 쨩, 문 작아지고 있어!
그림 속의 화이트: 힘 빼지 마, 미스라 쨩!
미스라: ……윽, 《アルシム》
그림 속의 스노우와 화이트: 와아! 멋있다~!!
피가로: 이 세 배는 큰 문을 부탁해! 힘 내, 미스라. 오즈라면 3초 만에 열었을 거라고.
미스라: 쳇……. 진짜 짜증나는 남자네.
피가로: 하하……. 그럼, 이 그림 겨드랑이에 끼워놓을게. 무슨 일이 있을 때 도움이 될지도.
그림 속의 스노우: 미스라 쨩, 겨드랑이 밑에서 잠시 실례하겠네.
그림 속의 화이트: 우린 여기서 사이좋게 있을 테니까 신경 쓰지 말게.
미스라: 잠깐, 뭔가 진정이 안 되거든요…….
그림 속의 스노우: 아아, 보렴! 또 공간의 문이 작아져……!
그림 속의 화이트: 힘 내라, 미스라 쨩……!
미스라: 《アルシム》
미스라: ……루틸……. 죽지 마세요. 부탁할게요.
루틸: ……, 성의 상공이 가시에 둘러싸여서 높게는 상승할 수 없어……! 미스라 씨의 공간의 문……. 저 문이 리바이어던과 같은 크기가 될 때까지……. 내가 끌어들이고 있으면 돼. 괜찮아, 속도를 내면서 빗자루를 컨트롤하는 것도 늘었을 거야. 훈련대로 하면 돼. 좋아! 간다……!
루틸: 《オルトニク·セトマオージェ》!
시노: ……! 물안개 너머로 마법사가……. 저 그림자는……. ……루틸인가! 살았다! 혼자서 괜찮나? 다른 녀석들도 같이 있었으면 좋겠는데…….
시노: ……윽, 다른 사람 걱정할 때가 아닌가……!
루틸: 좋아! 맞았다! 이쪽으로 와……. 아슬아슬하게 끌어당겨서…… 지금이다!
루틸: ……윽, 피했어! 내가 더 빨라, 다시 한 번……! ……가까이서 보니까 생각보다 너무 커……! 무서워……!
루틸: ……오른쪽……! 왼쪽……! ……따라오고 있어! 다음은 위……. ……! 튀어올랐어……!
루틸: 푸하……! 위험해! 빗자루에서 떨어지는 줄……. ……! 안 돼……! 꼬리에 맞겠어…….
피가로: 《ポッシデオ》
루틸: 피가로 선생님……!
피가로: 이야, 잘 해주고 있네 루틸. 잠깐 빗자루 뒤에 태워줘. 너는 앞을 보고 운전하는 거야.
루틸: 알겠습니다!
피가로: 날아줘. 야간비행을 하자. 여기는 특등석이네. 리바이어던의 얼굴이 잘 보여.
루틸: ……어떤 얼굴인가요? 리비의 얼굴!
피가로: 리비?
루틸: 리바이어던은 기니까.
피가로: 젊은 애들은 뭐든지 줄이네. 무·얼이야.
루틸: 무·얼?
피가로: 무서운 얼굴의 줄임말.
루틸: 아~, 그렇구나! 후후…….
피가로: 《ポッシデオ》
루틸: 우왓……!? 뭐, 뭐 하신 거예요? 등에 지옥 같은 굉장한 열이 느껴졌는데요…….
피가로: 별 거 아니야. 그대로 날아줘. ……아아, 전혀 안 되네…….
루틸: 안 된다고요?
피가로: 꿈쩍도 하지 않아. 이거 미스라 아저씨한테 의지해야겠는걸. 미스라의 문 상태는 어때? 리비는 지나갈 수 있을 것 같아?
루틸: 아……! 엄청나게 넓어졌어요……! 미스라 씨 대단해……! 리비, 갈 수 있어요!
피가로: 좋아, 착한 아이지. 이리로 따라와! 《ポッシデオ》
13화 //TOP//
미스라: ……앗, 차가워…….
그림 속의 스노우: 훌륭하구나, 미스라!
그림 속의 화이트: 공간의 문에서 파도가 넘치고 있어! 지금이라면…….
바이올렛: 너희들 마음대로 되게 냅두진 않을 거야. 《ヴォロ·ハベㅡレ》
미스라: ……!
그림 속의 스노우, 화이트: 영차…….
스노우, 화이트: 좋아! 그림 밖으로 나왔구나! 《ノスコムニア》
바이올렛: 그림에서 나온 쌍둥이가 붉은 머리 남자를 지켰어……!?
스노우: 호호호. 놀랐는가!
화이트: 미스라, 문의 유지에 전념하게! 그대를 결계로 수호하는 것 정도는 할 수 있어.
미스라: 부탁할게요!
스노우: 그대, 이름을 말하게.
바이올렛: 바이올렛.
스노우: 바이올렛이여. 요전의 빚은 갚도록 할까.
바이올렛: 애들을 괴롭히는 건 취미가 아냐.
스노우: 상냥한 아이구나. 마음껏 귀여워해주겠네. 나는 상냥하지 않아서 말이야.
화이트: 호호호. 나도 상냥하지 않아서 말이야.
바이올렛: 《ヴォロ·ハベㅡレ》
스노우, 화이트: 《ノスコムニア》
루틸: 미스라 씨……!
미스라: ……루틸!
피가로: 그대로 문을 열고 있어줘……! 리비를 바다까지 데리고 갈 거야! 거기서 결판을 짓자!
미스라: 리비? 뭐 됐나. 맡기겠습……. ……잠깐만요!! 루틸은 두고 가세요, 피가로……!
루틸: 괜찮아요, 미스라 씨! 맡겨주세요! 리비, 이쪽……!
미스라: 거짓말이지…….
피가로: 걱정되면 미스라도 와! 수영 잘하잖아? 문으로 뛰어드는 거야, 루틸! 숨 참아!
루틸: 네……!
바이올렛: ……! 어디 가는 거야……!?
미스라: …… 아아 정말! 저도 갑니다! 당신들도 어울려줘야겠어요!
스노우: 우리들의 그림, 젖게 하지 말게!
화이트: 소중히 해주게!
미스라: 《アルシム》!
바이올렛: 기다려……!
루틸: ……!
루틸: (차가워! 물 속이야……. 어디가 위지!? 피가로 선생님……. 미스라 씨는!? ……! 발이 뭔가에 걸렸어……!? ……! 이번에는 누군가한테 손을 잡혔어!? 끌어올리려고 해!? ……어떡하지! 양쪽에서 끌어당겨서……! 몸이 뜯기겠어……! 앗……. 팔에서 손이 떨어져…….)
루틸: ……푸하……! 콜록콜록콜록…….
피가로: 괜찮아, 루틸!? 미스라, 그거 루틸 발이야! 내가 한 것처럼 팔을 잡고 해!
미스라: 발이라도 상관없잖아요……. 다행이다……. 무사해서…….
루틸: 콜록콜록콜록……. 죄송합니……. 걱정 끼쳐……콜록콜록콜록…….
피가로: 거꾸로 들지 말라니까! 얼굴 물에 잠겼어……!
스노우: 저길 보게……!
화이트: 리바이어던이야……!
루틸: ……. ……크다……. 고향의 바위산만 해……. 마치, 신 같아…….
미스라: 흥……. 그냥 큰 것뿐이에요.
바이올렛: 일부러 이 아이의 힘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바다로 오다니……. 무슨 생각인 걸까.
피가로: 어쩔 수 없어. 그 성이 무너지면 슬퍼할 아이가 있거든. 거기다, 물놀이를 잘하는 건 나도 마찬가지야.
미스라: 저도요. 호숫가에서 자라서.
피가로: 그럼, 잠깐 수영할까.
바이올렛: 가라! 바다의 마왕이여……!
미스라: 《アルシム》
피가로: 《ポッシデオ》
아서: 현자님은 무사하실까…….
파우스트: 죽일 생각이라면 납치하거나 하지 않을 거다.
레녹스: 누가 현자님을 납치해갔을까요. 일국의 왕성을 순식간에 이렇게 변하게 할 줄은…….
파우스트: 무르에게 원한을 가진 인물이라고 샤일록은 말했지만……. 오즈, 모두의 기운은 느껴지나?
오즈: ……. 모르겠다.
레녹스: 현자님만 계시면 오즈 님도 마법을 쓰실 수 있지만…….
아서: <거대한 재앙>의 상처는 어쩔 수 없는 일이야. 오즈 님, 항상 하시던 버릇대로 주문을 외우지 않도록 주심해주세요. 마법을 쓰시려고 하면 오즈 님은 잠들어버리십니다. 머리를 부딪히시면 큰일이니까요.
오즈: 알았다.
아서: 무슨 일이 있을 때를 위해, 이쪽의 검을 맡기겠습니다.
오즈: ……내가 검을 휘두르는 건가.
아서: 네. 검을 휘두르시는 오즈 님은 분명 멋지실 거라고 생각해요!
오즈: 그런가…….
파우스트: 너는 반대다, 레녹스. 항상 순간적으로 손이 나가는 일이 많지만……. 오즈가 마법을 사용할 수 없는 만큼, 마법으로 공격을 지원해줘.
레녹스: 예…….
파우스트: 자신 없나.
레녹스: 아뇨, 할 수 있습니다.
파우스트: 하!
레녹스: 핫!
파우스트: 봐라, 손으로 받았지. 손을 대기 전에 주문을 외우는 거다.
레녹스: ……. 예.
파우스트: 하!
레녹스: 핫!
파우스트: …….
레녹스: 《フォㅡセタオ·メユㅡヴァ》!
파우스트: 그래. 그거다.
레녹스: ……. 버릇을 고치는 건 어렵네요…….
오즈: 그렇군……. 검이…….
아서: 저라도 괜찮으시다면 알려드리겠습니다. 카인만큼 솜씨가 좋지는 않습니다만.
파우스트: ……! 가시 덩굴이다! 덮쳐온다!
아서: 《パルノクタン·ニクスジオ》!
파우스트: 《サティルクナㅡト·ムルクリㅡド》
오즈: 《ヴォクスノク》
오즈: …….
아서: 오즈 님!!
레녹스: 읏차……!
파우스트: 레노!
레녹스: 아아, 이게 아니지!
아서: ……윽, 가시의 공격도 끝이 없어……. 대체 현자님은 어디 있는 거지!?
아키라: ……. 여기는 어디지……? ……어디서 나는 자고 있는 건가……?
카인: 이런, 깨워서 미안하네. 재미있는 꿈은 꿨어?
아키라: 꾼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한……. 아하하. 잊어버렸네요.
카인: 이해해. 꿈이란 건 일어난 순간 잊어버리지.
아키라: ……어? 여기는……. 앗, 고양이 소리……. ……뭐 하고 있었지. ……기억이 안 나……. ……잊어버리고 싶지 않았는데…….
무르: 그래도, 어쩔 수 없다고 마음 속으로 살짝 생각했지?
아키라: ……당신은……?
무르: 너의 고양이야! 마음은 약육강식이니까. 약한 마음은 강한 마음에 지는 거야. 이해력이 좋아서, 너는 잔을 들이키듯이 비극마저 집어삼켜버리지. 무리해서 누군가를 곤란하게 할 정도라면 너 자신이 상처받으면 된다고 생각하고 있어. 상냥한 너. 누군가와 함께 있기 위해서, 혹은 누구와도 있지 않기 위해서……. 느릿하게, 천천히, 모든 걸 계속 양보해서, 너는 영혼을 다 소모시켜버렸어. 너는 너의 영혼을 지키면 좋았을 텐데.
아키라: ……나…….
무르: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니? 너야말로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것. 너를 대신할 것은 없다는 걸.
탈리아: 다시 한 번 더 말해줘…….
무르: 너를 대신할 것은 없어.
탈리아: ……무르…….
무르: 너의 이야기를 들려줘, 탈리아. 너만의 이야기를.
아키라: ……! 여기는…….
눈을 뜨자, 이상한 공간에 있었다. 새까만 공간에 꽃과 같은 모양의 빛이 춤추고 있다.
오비시우스: 눈을 뜬 건가.
아키라: 당신은……!
눈앞에 있는 것은 중앙 시장에서 봤던 실크햇의 남성이었다.
오비시우스: 시장에서 만났지. 이계에서 온 현자. 이단자인 주제에 어리석은 무리에게 추앙받고 있어 우쭐하고 있지.
아키라: ……저는…….
오비시우스: 내 이름은 오비시우스. 너는 여기에서 얌전히, 가시의 성이 소생하는 것을 지켜보도록 해.
아키라: ……. 그랑벨 성을 이런 식으로 만든 건 당신이었나요……? 어째서……. 완성된 인형극을 보여준다는 게…….
오비시우스: 바로 지금 상연 중이야. 장미의 창문을 봐.
오비시우스는 빛나는 꽃 모양을 가리켰다. 장미의 창문이라고 불린 그것을 나도 응시한다.
그러자, 각각의 꽃 모양의 너머로 현자의 마법사들의 모습이 보였다.
가시 덩굴을 치우고 성 안으로 들어가려 하고 있는 카인과 오웬. 그들의 근처 하늘을 날고 있는 클로에와 라스티카. 바다 위에서 거대한 괴물과 마주 보고 있는 루틸과 미스라. 그리고 피가로와 쌍둥이들. 성의 객실에는 아서와 오즈, 파우스트와 레녹스가. 미궁 같은 안뜰에는 소 괴물과 대치하고 있는 시노와. 필사적으로 달리고 있는 히스클리프와, 미틸과 리케의 모습. 밤하늘을 빠르게 날아다니는 커다란 새를 네로와 브래들리, 그리고 무르와 샤일록이 빗자루를 타고 쫓으며 돌고 있다.
아키라: ……모두들……!
오비시우스: 자, 탈리아. 너에게 산 제물을 바치지. 어서 눈을 뜨고 내 앞에 모습을 보여줘!
오비시우스라고 이름을 댄 남자는 일그러진 웃음소리를 울렸다. 가시 덩굴에 손발을 감긴 채 나는 장미의 창문 너머의 광경을 숨을 삼키고 지켜보는 것밖에 할 수 없었다.
14화 //TOP//
피가로: 《ポッシデオ》
피가로가 주문을 외우자, 바다 위에 큰 회오리가 일어났다. 소용돌이를 치며 바다와 하늘을 잇는 거대한 기둥이 생겨났다. 무서운 바람을 전신으로 맞으며 피가로는 해신처럼 유연하게 미소짓고 있었다. 결실의 개암나무의 색과 폭풍의 회색을 섞은 불온하고 아름다운 눈동자를 가늘게 뜨며 오브를 들었다. 그러자 거대한 회오리가 엄청난 기세로 리바이어던을 향해 직진했다. 그는 하늘도 바다도 휩쓸며, 수술 전의 의사처럼 손등을 들며 가볍게 손가락을 구부려 불렀다.
피가로: 이리 와, 미스라. 협격하자.
피가로의 시선의 끝. 리바이어던을 사이에 두고 반대편 바다 위에 미스라는 있었다.
미스라: 지시하지 마세요.
피가로의 말에 미스라는 재미없다는 듯 욕지거리를 한다. 그러나 피가로에게 호응하듯 마도구인 해골을 한팔에 안고 바다 속으로 뛰어들었다. 거대한 회오리에서 도망치듯 시야의 주인도 바다로 뛰어든다.
어두운 바다 밑까지 미스라는 가라앉았다. 반짝이는 무수한 거품이 가루눈처럼 그에게 달라붙어 있다. 미스라가 손을 놓자, 해골은 한순간 바다를 표류했다.
곧 거대한 해골이 되어 포효하는 맹수처럼 입을 크게 벌린다. 미스라의 입가가 소리 없는 말을 새겼다.
미스라: 《アルシム》
다음 순간, 해골의 열린 입에서 얼어붙은 푸른 불꽃 같은 것이 사출되었다. 엄청난 속도로 뿜어져나온 얼음불꽃은 금세 바닷물을 하얗게 얼리며 얼음 드릴처럼 뻗어나간다. 리바이어던의 배를 향해. 리바이어던은 거대한 회오리에 휩쓸려 얼음기둥에 뚫릴 것이었다. 그러나, 홀연히 자취를 감춰버린다. 그 정도 크기의 것이 순식간에 사라진 광경에 나는 놀랐다.
피가로: 어라. 다른 물가로 이동했구나.
리바이어던이 사라진 바람에, 거대한 회오리와 얼음기둥이 격돌하며 엄청난 굉음을 내며 물보라를 튀겼다.
피가로: ……미스라……! 멈춰, 나한테 박히겠어!
미스라: ……! 제가 할 말이에요! 회오리에 빨려올라갈 뻔했다고요!
루틸: 괜찮으세요, 두 분 다!? 리비는 대체…….
그림 속의 스노우: 다른 곳으로 이동했구나. 리바이어던을 마법진에 가두지 않으면 무한히 이동을 반복할 게야.
그림 속의 화이트: 그랑벨 성으로 돌아갔을지도 몰라. 미스라, 서둘러 공간을…….
피가로: 아뇨, 이리로 돌아올 거예요. 그 아가씨가 말한 대로, 대해원 쪽이 리비한테는 유리해요. 여기서 우릴 잡아두고 두 번 다시 방해받지 않고 싶을 거야.
그림 속의 화이트: 과연. 하지만, 괜찮았는가. 피가로야.
피가로: 뭐가요? ……. 앗……!
루틸: 피가로 선생님……. 미스라 씨와 비슷할 정도로 강하시네요. 대단하세요……!
피가로: 으음…….
미스라: 비슷한 정도가 아니라고요. 제 쪽이 한 단계 위예요.
피가로: 그래그래. 완전 위지, 완전 위.
미스라: 도락이잖아요? 당신의 놀이에 루틸도 미틸도 어울려주고 있는 거지. 이런 때에도.
피가로: …….
루틸: 도락……? 놀이라니 무슨 말인가요?
피가로: ……그러니까…….
미스라: ……!
그림 속의 스노우: 리바이어던이 다시 돌아온 것 같구나!
그림 속의 화이트: 그 아가씨도!
바이올렛: 《ヴォロ·ハベㅡレ》
그림 속의 스노우, 화이트: 《ノスコムニア》
피가로: ……마법진을 그려서 리바이어던을 봉인해야겠어. 끝없이 이동을 반복할 거야. 아아, 의식에 필요한 도구를 그랑벨 성에 놓고 왔네. 게다가 아직 다 모으지도 못했고…….
루틸: 피가로 선생님!
피가로: 루틸, 물러나!
루틸: 죄송해요! 이런 때에 말하기도 좀 그렇지만, 전해드리고 싶어서! 저희, 얼마든지 어울려드릴 거예요! 피가로 선생님의 놀이!
피가로: …….
루틸: 어떤 놀이라도, 어떤 때라도! 피가로 선생님이 하고 싶으시다면! 왜냐면, 피가로 선생님은 저희의 은인이고, 저희는 선생님이 정말 좋으니까요!
피가로: ……루틸…….
그림 속의 스노우: 뭐가 도락이냐. 익살꾼 같은 녀석. 신 흉내가 놀이냐 범인 흉내가 놀이냐.
그림 속의 화이트: 이보게, 스노우.
그림 속의 스노우: 조금 더, 간절한 것이겠지만.
피가로: …….
그림 속의 스노우: 루틸이여. 피가로는 오늘 밤을 위해서 오즈의 피를 매개로 빌렸단다. 마법사의 피, 머리카락, 손톱이나 뼈가 매개가 된다는 것은 알려주었지 않은가.
루틸: 와아, 그러셨어요? 피가로 선생님! 그래서 그런 회오리를!
피가로: ……. 사실은 그랬지! 그러니까, 오늘 밤은 피가로 선생님한테 맡겨줘!
루틸: 와~! 멋있어~!
미스라: 제 쪽이 절대로 멋있는데요.
그림 속의 화이트: 호호호. 깜찍한 짓을 하는구먼, 스노우.
그림 속의 스노우: 호호호. 가끔은 스승다운 모습을 보여두어야지. 자 그럼. 진짜 오즈의 피를 매개로 한 아가씨들은 어떻게 나올지…….
바이올렛: 바다 밑으로 가라앉는 돌이 돼버려. 《ヴォロ·ハベㅡレ》
미스라: 좋아요……. 다음은 놓치지 않을 겁니다. 통구이로 만들어서 먹어줄게요.
아키라: …….
오비시우스: 시시한 저항은 그만둬. 그 가시 덩굴은 너는 풀 수 없어.
아키라: …….
아키라: (어떻게 해서든 여기서 탈출해야 해……. 주범은 여기라고 모두에게……. ……어……? ……뭐지, 저기……. 어둠 한편에 있는 보라색 조각……. 빛나는 벌레……? 빛나는 꽃잎……? 아니, 돌이야……. 혜성처럼 돌고 있어. 저 퍼플 사파이어의 빛, 어디서 본 적 있는 것 같은…….)
한편, 그랑벨 성의 상공에서는.
마법사들이 바질리스크와 나란히 달리는 소녀를 몰아붙이고 있었다.
샤일록: 《インヴィㅡベル》
시안: ……윽, ……안개가……. 앞이 안 보여……. 두려워하지 마, 괜찮아…….
브래들리: 그 녀석은 어떨까.
시안: ……!
브래들리: 《アドノポテンスム》!
시안: 날개를 맞았어……! 안 돼, 제대로 날아줘…….
무르: 어디 가? 술래잡기?
시안: ……윽.
무르: 아하하! 기다려!
시안: 하아…… 하……!
네로: 얼굴이 파랗다고, 시안.
시안: ……! 네로…….
네로: 단념해. 이렇게 보여도 여기 있는 녀석들은 노련한 녀석들이 모인 거야. 당신은 못 이겨.
시안: ……. 《ヴォロ·ハベㅡレ》!
네로: 말해도 알아듣지 않나……. 《アドノディス·オムニス》!
시안: 꺅……!
네로: 다음은 드레스가 아니라 당신의 몸을 나이프가 뚫을 거야.
브래들리: 네로! 둘러 말하는 건 그만둬!
네로: 브래드…….
브래들리: 바질리스크 위에 올라타! 내가 양동해주지!
네로: ……알았어!
브래들리: 샤일록, 원호를 부탁한다!
샤일록: 맡아드리겠습니다. 그 대신, 네로가 그녀를 죽이게 하지 마세요.
브래들리: 묘한 거래네.
샤일록: 네로는 상냥한 사람이니까요. 저 소녀를 그의 손으로 죽이면 백 년이고 이백 년이고 마음에 두고 앓을 거예요. 한밤중의 그의 한숨소리는 은은하고 깊은 맛이 나지만, 그 수를 늘리고 싶지 않아요.
브래들리: 당신도 상냥해. 베넷의 가게가 신주의 환락가에서 인기를 끈 이유를 알겠어.
샤일록: 다음에 느긋하게 놀러오세요.
브래들리: 좋지. 죽일 땐 내가 죽일 거다. 거기다, 저 녀석은 살아있는 몸이 아니야.
샤일록: 네?
무르: 네로가 리바이어던의 등에 착지했어!
네로: ……읏차……. 가만히 있어, 이 녀석! ……옳지 옳지, 얌전히 있어. 내 솜씨로 착한 아이로 교육시켜줄게.
시안: 그 아이를 돌려줘……! 《ヴォロ·ハベㅡレ》!
네로: ……!
무르: 네로, 엎드려! 《エアニュㅡ·ランブル》!
시안: ……튕겼어……!
네로: ……살았어!
무르: 별 말씀을!
네로: 무르! 뒤로 돌아가지 마! 뱀 꼬리 쪽을 도발하면 산(酸)을 뒤집어쓸 거라고!
무르: 일부러야!
네로: 하!? 왜!? 그것도 서쪽나라식 고상한 기호라는 거야!?
무르: 서쪽나라식 고상한 기호?
네로: 최고이면서 최악 같은…….
무르: 그건 샤일록의 취미!
샤일록: 후후, 폭로하지 마세요.
브래들리: 아하하! 좋은 취미다. 즉 나 같은 남자란 거구만?
네로: 잘도 말하네. 그래서, 대답은 뭐야!? 일부러 산을 뒤집어쓰려는 이유…….
무르: 짠~! 발밑을 보세요!
네로: ……! 바질리스크의 뱀의 산으로 성을 둘러싼 가시 덩굴이 녹고 있어! 잘했어 무르! 대발견이야!
무르: 와~아! 대발견!
네로: 브래드! 성의 바로 위까지 선도해줘!
브래들리: 좋아! 따라와, 새 자식!
15화 //TOP//
안뜰에서는 시노와 미노타우로스가 싸우고 있었다. 마구간보다도 엄청나게 큰 씩씩한 거구. 거기에 소 머리가 달린 괴물이 크고 무서운 도끼를 휘두르고 있다. 거친 움직임과는 달리 미노타우로스는 감정이 없는 조용한 검은 눈동자를 하고 있었다.
시노: 흥……. 옛날의 나 같네.
미궁으로 변한 어둠 속의 정원을 시노는 달리고 있었다. 미노타우로스에게서 도망치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그렇지 않았다. 울타리를 휘어 사각지대에 몸을 숨기다, 따라잡은 미노타우로스에게 공격을 가한다.
시노: 《マッツァ·スディㅡパス》
시노의 대낫은 정확하게 미노타우로스의 목을 붙잡았다. 보통의 짐승이라면 일격에 목이 날아갔을 것이다. 그러나…….
시노: ……젠장……!
목가죽에 상처를 낸 것만으로 미노타우로스는 꿈쩍도 하지 않았다. 대낫에 걸린 원심력으로 바퀴처럼 허공을 돌며 시노는 지면에 착지한다. 그리고 다시 미궁정원으로 달려나갔다. 울타리나 큰 나무에 숨어서 다시 틈을 살핀다. 숨을 헐떡이면서도 시노는 덫을 놓는 사냥꾼처럼 냉정했다. 신중하게, 충분히 시간을 들여 미노타우로스의 체력을 계속 단축시킨다면 이길 기회가 찾아올지도 모른다. 내가 그렇게 생각하고 있던 순간, 비극은 일어났다.
시노: ……!
시노의 기운을 알아차렸는지, 시노가 몸을 숨기는 울타리마다 무거운 도끼에 후려쳐졌다. 재빠르게 시노는 피했지만, 자세를 가다듬는 것이 늦었다.
시노: 《マッツァ·スディㅡパス》 ……!
내리찍힌 미노타우로스의 도끼가 정면으로 시노의 몸을 찢는다.
시노: ……으윽…….
그대로 옆으로 후려쳐진 시노는 몇 미터나 내동댕이쳐졌다. 일어나려고 발버둥치는 시노의 곁으로 쿵쿵 발소리를 내며 미노타우로스가 맹렬히 달려든다. 무심코 비명을 질렀다. 목소리가 닿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어도.
아키라: 시노! 도망쳐……!
오비시우스: 소용없다. 지상 최강의 전사인 미노타우로스로부터 도망칠 수 없어.
아키라: ……당신은 대체 뭐가 목적이죠!?
오비시우스: 가장 사랑하는 아내와 재회하는 것이다.
아키라: 아내……?
오비시우스: 가시의 마녀 탈리아. 금지된 마술에 실패한 탓에 저주를 받고 가시에 홀린 불쌍한 마녀다. 그녀에게 다가가면 그녀의 의지와는 반대로 가시가 나타나 날뛰기 시작해 타인을 해친다. 탈리아는 저주받은 자신을 수치스러워해 고성에 은신하며 살고 있었다. 그리고, 나와 만났지. 나의 인형극은 고독한 그녀의 마음을 위로하고, 그녀의 웃는 얼굴은 나의 고독을 위로했다. 시시한 세상, 어리석은 군중으로부터 해방된 곳에서 우리들은 행복하게 지냈을 터였다. ……그런데, 그 남자의 꼬임에 넘어간 탓에, 탈리아는 신세를 망쳐버렸어!
아키라: ……그 남자……?
오비시우스: 세기의 지자, 대천재라고 불린 철학자 무르! 그 놈은 내 아내의 마음을 빼앗아 좋을 대로 연구 재료로 삼고, 실컷 이용하다 버렸지. 아무 것도 모르는 탈리아에게 가시를 엮게 해서 달까지 닿는 길을 만들게 하려고 했다! 탈리아는 고성에서 정신없이 가시를 엮고, 이내……. 가시의 고성 그 자체가 되어 버렸어…….
아키라: 가시의 고성 그 자체……?
오비시우스: 전부 그 남자 때문이다! 대천재님이 나의 아내와 내 사랑을 망쳐놨다고!
아키라: 그런……. 무르가 그런 짓을 할 리가……. …….
아키라: (……지금의 순진한 무르라면 그렇겠지만, 영혼이 부서지기 전의 무르는 모를지도…….)
아키라: ……그랬을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죄 없는 사람들까지…….
그때, 어둠 속에서 웃음소리가 났다. 야유하는 데 익숙해진, 거만하고 매력적이고 달콤한 목소리. 퍼플 사파이어의 돌 조각이 강한 빛을 띤다. 곧 그 요염한 보랏빛은 사람의 형체가 되어갔다.
???: 너무하네, 현자님.
???: 당신한테는 세계에 흩어진 또 하나의 내가 설명했을 텐데.
오비시우스: ……! 너는…….
무르: 내가 사랑하고 있는 건 <거대한 재앙>. 그 아름다운 달뿐이라고.
무르와 똑같은 얼굴을 한 눈앞의 인물은, 약간 무례할 정도로 우아한 인사를 했다. 그리고 나에게 미소를 짓는다.
무르: 처음 뵙겠습니다, 나는 무르 하트. 무르라고 불러주세요. 현자님.
리케: ……왕궁의 안뜰, 미로처럼 되어 있네요.
미틸: 아까까진 이렇지 않았는데……. 앗, 히스클리프 씨, 이쪽으로……. 괜찮으세요? 지치지 않았나요?
히스: ……괜찮아. 신경써줘서 고마워.
미틸: 아니에요.
히스: 그렇지만……. …….
리케: 왜 그러세요, 히스클리프.
히스: ……미안하지만, 이 앞은 두 사람이서 도망가줄 수 있을까.
미틸: 히스클리프 씨…….
히스: 시노를 내버려둘 수 없어. 여유 있는 척했지만, 그 녀석은……. 만약 확실하게 공을 세울 수 있다면 내가 지켜봐주고 있길 바랐을 거야. 날 도망가게 하거나 하지 않아.
미틸: ……시노 씨는 반드시 쫓아올 거라고 말했어요. 믿읍시다.
히스: 약속을 했어, 시노와.
리케: 약속을?
미틸: 마법사는 약속을 하면 안 되는데……? 약속을 어기면 마법을 쓸 수 없게 되니까요.
리케: 정말로 무거운 각오 위에 나눈 약속이겠죠……. 그렇죠, 히스클리프.
히스: ……그렇지 않아. 스승님한테 속아서……. 서로 아무 것도 모르고 했어. 서로를 지키기로. 그러니까……. 나도 시노를 지켜야 해. 파우스트 선생님께 들은 것, 주군으로서의 마음가짐 같은 것도 아직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나는 가야 해. 미안.
미틸: …….
리케: 왜 그러세요, 미틸. ……안색이…….
미틸: ……히스클리프 씨. 사실은 시노 씨에게 부탁받았어요.
히스: 뭘…….
미틸: 저희들로는 미노타우로스를 이길 수 없다고. 히스클리프 씨를 부탁한다고. 도망쳐달라고.
히스: ……뭐……. ……그 녀석……! 진짜로 짜증나……!!
미틸: 화, 화내지 말아주세요! 시노 씨도 히스클리프 씨를 위해서…….
히스: 알지만……!
리케: 미틸은 어째서 말하지 않고 있었던 건가요?
미틸: 시노 씨의 기백에 진 것도 있지만……. 기뻤으니까요. 저를, 한 사람 몫을 할 거라고 인정해주었으니까. 아무도 인정해주지 않았는데……. 저에게 맡긴다고 말해주었어요. 그래서……. 기뻐서…….
히스: ……. 그 이론으로 말하면 나는 인정 안 한다는 거잖아.
미틸: 화, 확실히, 그런 것이 될지도 모르지만……. ……화나셨어요?
히스: 미틸한테는 화 안 났어.
리케: 그래도, 손이 떨리고 있어요, 히스클리프…….
히스: 너무 화가 나서……. 어지러울 정도로 화가 난 건 처음이야. 미노타우로스 같은 건 아무래도 좋아.
미틸: 미, 믿음직스럽네요.
리케: 히스클리프가 마음 편히 있도록. 축복을.
히스: 나는 시노가 있는 곳으로 돌아갈게. 두 사람은…….
리케: 같이 갈게요. 신의 사도로서, 현자님의 마법사로서 동료의 위기는 간과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사용해 보고 싶은 도구가 있어요!
16화 //TOP//
미틸: 설마…… 혜성의 물방울, 지금 가지고 있나요?
리케: 네! 어떤 식으로 되는지 시험해 봐요!
히스: 알았어……. 무슨 일이 있을 때는 두 사람은 도망쳐.
미틸, 리케: 도망치지 않을 거예요!
히스: 그럼, 연락원으로. 우리가 죽지 않도록, 누군가에게 도움을 요청하러 가줘.
리케: 그런 거라면…….
미틸: 알겠습니다. 맡아서 할게요.
히스: 고마워. 《レプセヴァイヴルプ·スノス》
미틸: 왓, 바람이 일직선으로……!
리케: 울타리도 식물도 날려버리고 정원을 뚫었어……!
히스: 좋아. 전망이 좋아졌어. 가자.
리케: ……의외로 결단을 잘 내리시네요.
미틸: ……역시, 동쪽나라 제일의 무문 블랑셰가 출신이시네요.
아키라: 당신은 영혼의 조각의 무르…….
무르: 이야, 현자님.
달의 비밀에 너무 가까이 다가가 영혼이 부서져버린 천재 학자 무르. 그의 친구인 샤일록은 무르의 영혼의 조각을 모아 원래대로 되돌리려고 하고 있지만……. <거대한 재앙>의 영향으로, 세계에 흩어진 영혼의 조각이 간혹 실체화하는 일이 있었다.
오비시우스: 어떻게 네가 여기에……!?
무르: 글쎄. 달의 장난일까. 외로움을 많이 타는 탈리아에게 끌어당겨졌을까.
오비시우스: …….
오비시우스는 얼굴을 일그러뜨렸다. 나도 알 수 있을 정도로 분명한, 질투의 표정이었다. 무르는 상쾌하게 고개를 기울이며 가지런히 자른 머리카락을 흔든다.
무르: 어쨌든 기분은 나쁘지 않아. 일종의 아슬아슬한 조크인 것 같지만, 이곳은 말하자면 그녀의 몸 속이니까.
아키라: 무슨 의미인가요? 아까도 가시의 고성 그 자체가 되었다고…….
무르: 가시의 마녀 탈리아는 가시의 고성 탈리아야. 그녀가 원해서 그렇게 됐지.
오비시우스: 아니야! 너에게 버림받은 슬픔으로, 망집에 사로잡힌 거다! 그렇지 않다면, 낡은 성과 동화하기를 누가 바라겠어!
오비시우스는 밉살스럽게 무르를 노려보았다. 무르는 도도할 정도로 어이없다는 얼굴을 감추지 않고 웃는다.
무르: 너는 정말로, 탈리아의 말을 한 번도 들어주지 않았구나. 네가 원한 그녀의 모습이 아니라고 해서 그녀가 불행한 건 아니야.
오비시우스: 닥쳐라……! 달에 미친 사기꾼 같으니……! 너야말로 재앙이다! 한 번도 들어주지 않았다고!? 탈리아에 대한 걸 가장 생각하고 있던 건 나다! 미움받는 자인 그녀의 곁을 다니며 인형극을 보여주고, 고독을 위로했다! 나밖에 그녀를 이해할 수 없었기 때문에! 그런데, 네가 나타나는 바람에, 탈리아는 너에게 미쳐서…….
호통을 친 오비시우스를 무시하며 무르는 내 앞에서 다리를 꼬았다. 내 얼굴을 들여다보며, 영혼의 조각의 무르치고는 천진난만한 미소를 짓는다. 그것은 옛 친구를 사랑하는 표정이었다.
무르: 현자님. 탈리아는 재미있는 아이였어. 그녀는 달에 가려고 했거든.
아키라: 달에……?
무르: 그래. 저 반짝이는 별에 발을 내려놓고, 가시의 고성을 뿌리내려. 황금세계에 배회하는 가시의 고성. 그것이 그녀의 꿈이고, 그녀는 아직 꿈을 꾸고 있지. 바라고, 바라고, 계속 바란 끝에, 그녀의 머리카락은 가시 덩굴로, 손은 성벽으로, 발은 성문으로 바뀌었어. 그리고, 유령선처럼 차원을 방황하면서 꿈이 이루어질 날을 기다리고 있어.
아서: 《パルノクタン·ニクスジオ》!
아서: ……틀렸어……. 가시 덩굴에 둘러싸여 객실의 출입구를 봉쇄당했어. 천장이나 바닥에 구멍을 뚫어도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고…….
파우스트: 비상사태라고는 하나, 왕성 객실에 훤히 구멍을 뚫었군.
아서: 현자님과 모두를 구하기 위해서야. 초대 국왕 알렉 님도 이해해 주실 거야.
레녹스: …….
파우스트: 나를 보지 마.
레녹스: 죄송합니다.
오즈: 피가로나 쌍둥이들을 불렀지만, 잠에 빠져들기만 할 뿐 반응이 없었다.
아서: 카인이나 리케도 불러들이지 못했다고 말씀하셨죠.
파우스트: 마력이 제한당한 건가?
오즈: 심상치 않다. 지금 이 성은 망령이 든 인간과 같다.
아서: 무슨 뜻입니까?
오즈: ……. 유령선은 존재하지 않지만, 인간도 승선하는 것이 가능하다. 그대로 어디론가 사라져가는 것도.
아서: 네.
오즈: 그것과 같아.
아서: ……. 같다……. 아, 과연!
파우스트: ……방금 그 설명으로 이해한 건가?
레녹스: 저는 전혀……. 중앙은 학생들이 우수하네요.
아서: 즉, 지금의 그랑벨 성은 유령성에 점령당해 있다는 말씀이시군요.
오즈: 그렇다. 원시의 정령의 신전처럼, 원래는 형체가 없는 세계에 존재하고 있다.
파우스트: 과연……. 그렇지만, 어째서 이런 일이 일어난 거지? 망령의 성에 홀릴 만큼 업이 깊은 성은 아닐 텐데.
오즈: 누군가가 금지된 주술에 손을 댄 거다. 하늘의 마수, 바다의 마수, 땅의 마수에게 신성한 제물을 바치겠다고 약속했다.
레녹스: 약속…….
아서: 제물이라는 건……. 이 성에서 잠든 자들 말인가요? 그렇게는 안 됩니다! 성 사람들의 잠은 반드시 풀어내보이겠어요!
파우스트: 아서의 말대로다. 잠든 그들에게 죄는 없으니까. ……거기다, 시노 일행도 걱정이야.
레녹스: 미틸 일행도요. 무사히 있어주면 좋을 텐데…….
아서: ……! 누군가의 기운이……!
오레올린: 아버지와 어머니의 비원을 방해하는 놈들! 내가 상대해 주마!
파우스트: 금발의 아가씨……. 카인이 말한 마녀인가.
아서: 닮았어……. 발코니에서 돌이 됐던 마녀와…….
파우스트: 발코니에서 돌이 됐던 마녀?
아서: 그래……. 새로 변해서 빈사 상태로 들어왔어. 오비시우스에게 살해당한 여동생의 원수를 갚아달라고…….
오레올린: ……오비시우스? 오비시우스는 아버지의 이름이다. 아버지는 죄 없는 마녀를 죽이시지 않는다.
아서: 당신은 그녀를 닮았어. 하지만……. 오즈 님의 기운이 느껴져.
파우스트: 나도 어렴풋이 느꼈다. 당신의 혈연인가?
오즈: 나를 매개로 해서 만들어졌다.
아서: 만들어졌다?
오즈: 저건 인형이다.
아서: 인형? 그녀가?
오레올린: ……내가 인형이라고? 바보 같은!
파우스트: ……그녀의 말대로다. 인형으로는 도저히 안 보여. 피가 통한 기운이 있어.
오즈: 나의 피를 매개로 사용하고 있어. 그것을 조형한 것도 상응하는 마력의 소유자겠지. 각국의 마녀를 죽이고 얻은 마나석으로부터 마수가 좋아하는 제물을 만들어, 마수를 지배하고 있다.
오레올린: 제물?
오즈: 그렇다. 너희들이 마수의 제물이다.
오레올린: 뭐……?
오즈: 먹힐 거다.
17화 //TOP//
오웬: 《クㅡレ·メミニ》
스칼렛: ……윽. 《ヴォロ·ハベㅡレ》!
카인: 《グラディアス·プロセㅡラ》! ……! 효과가 있었어……!
오웬: 흥. 잘됐네.
카인: 아아! 네 조언 덕분이야!
오웬: 하하……. 바보. 조언 같은 거 안 해.
카인: 그래도, 감사하고 있어. 이대로 길을 뚫어볼게!
오웬: 마음대로 해.
카인: 기다려, 아키라, 아서!
스칼렛: ……. 이 앞은 못 보내줘요!
오웬: 네 상대는 나야. 《クアㅡレ·モリト》
스칼렛: 《ヴォロ·ハベㅡ……》 윽, 아아아……!
오웬: 어떻게 해줄까. 나는 기사님처럼 상냥하지 않아. 너를 세 덩어리로 나눠서 케르베로스의 머리 세 개에게 줄까.
스칼렛: 어차피 드실 거라면 당신 뱃속에 넣어주시죠. 《ヴォロ·ハベㅡレ》!
오웬: ……. 쳇……! 빈틈 없는 녀석! 하마터면 옆구리에 구멍이 날 뻔했어. 스쳐지나갔을 뿐이지만, 이건……. ……가시 덩굴…….
오웬: ……가시……. ……. 뾰족뾰족한, 어두운 곳…….
오웬: …….
스칼렛: 호호호! 다음이야말로 꼬챙이에 꽂아드릴게요! 《ヴォロ·ハベㅡレ》!
오웬: …….
카인: 오웬, 위험해……!
오웬: …….
카인: ……괜찮아, 오웬!? 왜 그래, 갑자기 멍하게 있고!
오웬: ……아…….
카인: 오웬!? 어디 맞았어!? 정신차려!
오웬: ……기사님…….
카인: ……그 표정……. 너, 혹시……. 상처 쪽 오웬인가……!?
오웬: ……기사님……. 여기 어디야? 무서워…….
카인: ……큰일났네……. 하필 이럴 때……. 오웬……. 오웬! 돌아와주지 않을래? 부탁해, 오웬…….
오웬: 돌아와? 돌아온다니 어디로……?
카인: 무리인가……. 그러니까…….
스칼렛: 호호호! 서로 감싸주다니 아름다운 우정이네요……!
오웬: ……! 무서운 사람이 왔어……!
스칼렛: 하? 무서운 사람은 당신이잖아요!
오웬: ……혼났어……. 기사님…….
카인: 잠깐 기다려. 그러니까……. 정리 한 번 하자.
오웬: 정리 한 번…….
카인: 오웬, 마법 못 쓰는 거지.
오웬: 응…….
스칼렛: 하? 거짓말쟁이! 척척 사나운 개를 덤벼들게 하셨잖아요!
카인: 잠깐, 기다려줘! 여러가지 사정이 있어.
스칼렛: 뭐, 그렇게 말하신다면……. 그럼, 저도 잠깐 차를 마시는 시간을 갖죠.
스칼렛: 밤샘은 피부에 안 좋으니까, 피부 미용 효과가 있는 로즈힙 티가 좋겠어요. 티세트는 어디에 있으려나? 성의 물건을 찾아서……. ……어머, 좋은 테이블웨어야!
카인: 오웬. 잘 들어줘. 여기는 위험해.
오웬: 위험해……?
카인: 그래, 보면 알겠지? 성이 가시로 덮여있고, 덩굴도 봐, 구불구불하고 있지.
오웬: 구불구불하고 있어…….
카인: 탁 하고 맞으면 아프고, 가시도 있어서 피가 나.
오웬: 무서워…….
카인: 그래, 무섭지. 그러니까, 저 덩굴은 조심하면서 저쪽 근처에서 기다려줘.
오웬: ……싫어……!
카인: 반드시 돌아올게. 적을 해치우고 여기로…….
오웬: 두고 가지 마……. 혼자 두지 마!
카인: 데리고 가는 건 위험해.
오웬: 싫어, 무서워……. ……가시는 무서워……. 기사님, 가지 마…….
카인: ……가야 해.
오웬: 왜, 어디로 가버리는 거야? 같이 있어주지 않는 거야?
카인: 저 성 안에 소중한 사람들이 갇혀 있어.
오웬: …….
카인: 마법의 가시에 둘러싸여서 밖으로 나갈 수 없어서, 분명 곤란해하고 있을 거야. ……어떻게든 이 손으로 구해내고 싶어. 영예도 훈장도 필요 없어. 내 가슴에 긍지와 등불을 내려주는 사람들이 저기에서 기다리고 있어.
오웬: ……구하고 싶어?
카인: 그래. 너도 이해해주겠지? 어두운 성 안에 갇힌 채라니 불쌍하잖아.
오웬: ……. ……나는……. 나는 불쌍하지 않은 거야?
카인: ……. ……오웬?
오웬: 나는 갇힌 채로. 내버려두고 간 채로. 나는……. 구해주지 않았으면서?
카인: ……? 무슨 얘기야, 오웬…….
오웬: …….
카인: ……!? 케르베로스, 어디서…….
카인: ……큭……!
카인: ……아……, 으윽……. 물어뜯겨……, 아아아……!
오웬: …….
카인: ……윽, 오……, 웬……. 멈춰줘! 오……. 아……, 윽…….
오웬: …….
카인: 《グラディア……》 ……윽, ……아아아……!
오웬: 착하게 있어도, 착하게 기다려도, 나는 구해주지 않았으면서.
카인: ……으윽, ……오…….
오웬: 죽어버려.
스칼렛: 후우……. 멋진 시간이었어. ……어머.
스칼렛: ……어머, 내부분열이에요? 백발 남자의 머리 셋 달린 개한테 붉은 머리 남자가 잡아먹히고 있어요. 마음이 안 맞는 분들이었군요. 같은 눈 색깔을 하고 있는데.
클로에: ……. 여기도 덩굴 투성이야. 아야야……. 또 찔렸어.
라스티카: 괜찮아?
클로에: 응. 핥으면 낫겠지만……. 어디에도 성에 들어갈 곳이 없네.
라스티카: 그러네. 하늘도 덩굴로 덮여 있어서, 상공으로 이탈하기도 어려울 것 같아.
클로에: 예쁜 성이었는데, 마치, 유령성 같아……. ……모처럼의 식전이었는데……. 또, 마법사들이 나쁜 소리를 들을까? 이렇게 된 것도 전부 우리들의 소행이라고, 사람들한테…….
라스티카: 어떨까. 성에 있는 사람들은 잠이 들어버렸어.
클로에: ……슬퍼……. 미움받는 자가 활약하는 이야기 같은 거, 그런 형편 좋은 건 없어. 미움받는 자는 좋은 일을 해도 나쁜 일을 해도, 미움받는 자인걸. 오늘 밤 힘내서 누군가를 구해도, 내일이면 구한 사람들이……. 이래서 마법사는, 하면서 한숨을 쉴지도. ……라스티카는 어떻게 생각해? 이런 생각 안 해……? ……내 성격이 안 좋으니까 이런 생각을 해버리는 걸까…….
라스티카: 너는 상냥하고 좋은 아이야.
클로에: ……그런 걸까. 싫은 일을 생각하면, 고맙다고 말이 잘 나오지 않아.
라스티카: 말하지 않아도 돼.
클로에: ……응…….
라스티카: ……어라, 비가……. ……! 《アモレスト·ヴィエッセ》
클로에: 왓……! 갑자기 끌어당겨서 놀랐어!
라스티카: 하늘에서 내려온 건, 그냥 비가 아니었던 것 같아. 봐.
클로에: 앗! 진짜다……. 가시 덩굴이나 벽돌이 녹고 있어.
라스티카: 그래도, 이 상황을 타개해줄 단비일지도 모르겠네.
클로에: 응……?
라스티카: 마법 수행을 할까.
클로에: 가, 갑자기? 지금, 이런 때에? 마이페이스 스승님이네…….
라스티카: 이런 때이기 때문이야. 하늘을 올려다보렴, 클로에. 뭐가 보여?
클로에: ……으음……. 검은 구름이랑, 덩굴의 무거운 그림자밖에 안 보이는데…….
라스티카: 오늘 밤은 달빛이 어두우니까. 하지만, 잘 봐봐.
클로에: ……조금만 더 <거대한 재앙>이 밝은 빛이었다면 좋을 텐데…….
라스티카: 그렇지. 어두운 밤에는 다들 그렇게 바라지. 빛이 있기를, 하고. 하지만, 어둠 속에서도 클로에는 찾을 수 있어. 고맙다고 말할 수 없는 밤에도, 보답받지 못하는 망령 같은 밤에도, 무서운 괴물이 될 것만 같은 밤에도. 너는 마법사니까.
클로에: …….
라스티카: 바람에 귀를 기울이고, 보이지 않는 것의 그림자에 닿고, 잊혀진 말을 찾아서……. 사람들이 두려워하는 달그림자에서 노래하고 춤추는. 이 세상 모든 것과 장난을 치는, 우리들은 마법사.
클로에: …….
라스티카: 자, 눈을 크게 떠. 가슴 설레는 멋진 것, 너의 용기를 돋우는 것을 어두운 밤 속에 찾아보렴.
클로에: ……. ㅡ아! 무르! 샤일록! 네로에, 브래들리도 있어! 다행이다! 다들 무사해……! 하늘을 날면서 커다란 새와 싸우고 있어! 대단해……! 라스티카, 봐봐! 우리 동료가 싸우고 있어!
라스티카: 그렇네, 클로에.
클로에: ……우리도 힘 내야지! 힘 낼 수 있을 것 같아! 그야……. 우리들은 마법사니까! 최악을 최고로 바꾸고, 언제라도 기적을 일으킬 수 있지!
라스티카: 물론이야.
클로에: 아……! 이 근처의 덩굴이 녹으면 저 창문으로 성 안으로 들어갈 수 있을 것 같아!
라스티카: 멋져! 침입구가 준비되면 카인과 오웬을 부르러 가자.
클로에: 응!
클로에: 기다려, 현자님! 꼭 구하러 갈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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