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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화
[ 하늘 ]
??? : ...읏, 이제, 다 끝이야...
앞으로 두 번 다시, 그녀를 만날 수 없어... 그 남자, 그 자식 때문에, 그녀는 파멸해 버린 거야...
...읏, 우와아아앗. 우와아아아앗. 잘도! 잘도! 탈리아를!
내 소중한 사람을 속이고! 뒤돌아보지도 않고, 버렸어! 그 남자를 저주해주지!
그 이름을 입에 대는 것도 가증스러워! 하지만, 그녀가 사랑한 장미들은 그 이름을 잊지 못하겠지!
아름다운 그녀를 엉망진창으로 만들고, 나에게 이런 짓을 하게 만들다니... 전부, 전부, 그 녀석 때문이야...
크크... 아하하..!!
...나도 돌이 될게, 탈리아... 네가 올려다보던 달빛 아래, 너에게 바치는 돌이 될게...
...안녕히...
...사랑스러운 탈리아...
[ 미개의 천문대 앞 ]
무르 : 아! <위대한 재앙>이다!
사랑스러운 그대... 오늘 밤도 무척 아름답구나.
비록, 닿지 못한다 하더라도, 낮에도, 밤에도, 너를 사랑하고 있어.
샤일록 : 정열적인 정담이네요.
무르 : 샤일록!
파이프 냄새 바꿨어? 조금, 스파이시?
-2화
[ 미개의 천문대 앞 ]
샤일록 : 새롭게 조합된 각엽을 받았거든요. 일전에 만났던 궁정화가에게.
무르 : 중앙의 백발의 화가다! 샤일록, 가만히 있었어? 이쪽을 보라고 듣지 않았어?
샤일록 : 들었어요.
무르 : 그때, 순순히 따랐어?
샤일록 : 어느 정도의 요구에, 저는 순순히 따르는 편이에요.
무르 : 좋네-! 나도 화가가 돼서 어느 정도 쪽으로 분류되고 싶-어!
샤일록 : 중앙의 나라에서 열리는 식전에 맞춰서, 저희들, 현자의 마법사의 초상화가 걸린다고 말했으니까요.
하지만, 조금 걱정이네요. 현자님이 달의 역할을 맡으셔서.
무르 : 현자 님의 카드에 맞춰서 우리들이 연령순으로 서서 그려진 거?
샤일록 : 네. 정확히는, 그 카드의 번호 자체가, 사람의 생애를 빗댄다고 하죠.
무르 : 사람의 생애에 별이나 태양이나 달이 있다는 건 신기해! 샤일록은 뭐가 됐어?
샤일록 : 기대하시죠. 달의 역할을 맡은 현자 님에게 불길한 일이 일어나지 않으면 좋겠는데요.
이 세계에 있어서 달은 불길한 것이니까, 모두가 꺼려하겠지, 라며, 본인이 달을 선택하셨어요.
무르 : 현자 님은 신경쓰지 말라고 했지. 달에게 무관심하게 있을 수 있다니 최고!
샤일록 : 당신은?
무르 : 와우.
샤일록 : 뭐죠?
-3화
[ 미개의 천문대 앞 ]
무르 : 대단하네, 샤일록. 그런 점은 정말 소름 돋아버려.
달의 얘기를 한 나에게, '당신은?'이라니, 추상적이면서도, 본질적인 물음!
샤일록 : 당신이 추상적인 것을 본질적으로, 본질적인 것을 추상적인 것으로 대화하니까죠.
무르 : 우리들의 본질은?
샤일록 : 아까 그 질문의 대답은?
무르 : 달에게 무관심하게 있을 수는 없지! 사랑하니까!
동시에 무관심하기도 해! 사랑하니까!
샤일록 : 그런가요.
무르 : 응!
샤일록 : 천문대의 소장께서 말하셨던 바다 괴물, 꽤나, 모습을 드러내질 않네요.
무르 : 목격정보 엄청났어! 엄청 컸어!
샤일록 : 잘못 봤을 가능성은?
무르 : 별을 관찰하는 사람이? 절대 그럴 리 없지!
샤일록 : 그렇겠죠... 성가신 일이 하나 늘었네요.
소장의 설명대로라면, 이 바다에 나타나는 괴물은 아마도...
멸종했을, 리바이어던. 수면을 달린다고 하는 전설의 마수魔獸.
무르 : 전설대로면 좋겠네! 전설대로 라면, 리바이어던은 사람 앞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샤일록 : 전설이 도움이 되는 일은 드물지만요.
(첨벙)
무르 : 혹시, 저건가?
샤일록 : 예상보다 큰걸.
(첨벙)
무르 : 이쪽을 향해 온다!
샤일록 : 역시, 소문은 도움이 되지 않네요.
무르 : ...! 천문대를 향해 몸을 부딪혔어!?
샤일록 : 직원들은...!?
-4화
[ 하늘 ]
클로에 : 《スイスピシーボ・ヴォイティンゴーク》!
천문대의 직원 : 와아아앗. 사, 살았다...! 대체, 무슨 일이...!?
클로에 : 커다란 괴물이 튀어올라서, 천문대에 부딪혀 오고 있어! 다치지는 않았어?
천문대의 직원 : 천문대에!? 초대소장 파티아가 심혈을 기울여 세운 역사적인 가치가 있는 건축물에게 무슨 짓을!
마물을 목격했다고 한 소장에게서 듣기는 했지만, 대체, 어떤 괴물이 이런 짓을 한다는 거야?
라스티카 : 저거예요.
천문대의 직원 : ...!
우와와와앗...! 아, 아, 악마다....!
하늘을 찌르는 듯한 거대한 목에, 하늘을 가를 듯한, 큰 날개! 바다를 가를 듯한 거구...!
이 세상은 끝이야...! 아아! 이왕이라면, <위대한 재앙>때문에 죽고 싶었어!
클로에 : 나, 날뛰면 안 돼, 아저씨! 떨어진다고! 라스티카도 뭔가 말해봐!
라스티카 : 튼튼해 보이는 물고기인걸.
클로에 : 물고기!? 저거, 생선으로 봐도 되는 거야!?
라스티카 : 어떨까. 그러고 보니, 현자 님은 얼마 전에 이런 얘기를 하셨지.
>1. 라스티카 : 인어도 물고기라고.
클로에 : 그, 그런 거야? 현자 님은 인간에게도 마법사에게도 차별 없이 대해주시긴 하니까...
인어랑 물고기도 경계선이 없는 걸지도?
라스티카 : 어떤 종족이어도 국경이 없다는 것은 멋진 일이네.
>2. 라스티카 : 인어는 물고기가 아니라고.
클로에 : 그렇지? 그러니까, 저건 물고기가 아니지 않을까. 어느 쪽이냐고 하면 도마뱀 쪽 아냐?
라스티카 : 도마뱀?
클로에 : 으, 응.
라스티카 : 저 큰 괴물을 보고, 도마뱀이라니, 클로에는 대담한걸.
클로에 : 네가 물고기라고 했잖아!
-5화
[ 하늘 ]
라스티카 : 자, 보렴, 클로에. 그 기세로 벼랑에 부딪혀 천문대를 기울게 했는데...
꿈쩍도 하지 않고 유유히 바다를 헤엄치고 있어. 자, 다시 한번, 올 거야.
천문대의 직원 : 한번 더 온다고!?
클로에 : 정말이네!
어떡하지, 라스티카! 또 부딪혀오면 천문대가 무너질지도 몰라!
라스티카 : 안타깝게도, 내 마력으론 저 물고기는 막을 수 없어. 천문대에 있는 힘껏 수호 마법을 걸도록 하자.
클로에 : 그런...
라스티카 : 클로에도 도와줄래?
클로에 : 알겠어! 물론이지!
《スイスピシーボ・ヴォイティンゴーク》!
라스티카 : 《アモレスト・ヴィエッセ》
[ 미개의 천문대 앞 ]
샤일록 : 《インヴィーベル》
무르 : ...
미안, 파티아.
《エアニュー・ランブル》!
[ 하늘 ]
천문대 직원 : ...! 천문대를 빛이 감쌌어...! 너네들의 기적인가!?
클로에 : 보호할 수 있을지 어떨지는, 아직, 이제부터야! 기적을 일으켜보겠지만!
라스티카 : ...!
클로에 : 왜 그래, 라스티카!
라스티카 : 리바이어던의 옆에 칵테일 모자를 쓰고 있는 빨간 머리의 부인이...!?
클로에 : 어?
빨간 머리의 여인 : 호호호!
천문대의 직원 : 괴물이 충돌한다...!
[ 천문대 앞 ]
샤일록 : ...읏, 어떻게든 붕괴하지는 않았네요.
무르 : 내 천문대...!
...!?
-6화
[ 천문대 앞 ]
무르 : ...!?
샤일록 : 저건, 마녀...!?
빨간 머리의 여인 : 꼴좋네요, 무르 하트! 당신이 소중히 여기던 것을 부쉈어요!
샤일록 : ...
아는 사이인가요?
무르 : 몰-라!
빨간 머리의 여인 : 허울 좋은 소리를!? 당신에게 버려진 어머니의 한은, 이 정도가 아니죠!
샤일록 : ...
짐작가는 데는?
무르 : 몰-라!
빨간 머리의 여인 : 단단히 각오하도록! 호호호...!
호호호...!
무르 : 없어져 버렸네. 리바이어던도 함께.
샤일록 : 리바이어던을 따르게 만드는 마녀라니, 오즈나 미스에 필적하겠지요.
무르 : 있지-. 무섭네!
샤일록 : 또, 당신이 원인인 참극이 일어나는 건가요?
무르 : 어느 내가 원인? 나라고 해도 여럿 있잖아? 네가 좋아하는 나? 네가 좋아하지 않는 나?
샤일록 : 후우.
무르 : 왓! 스파이시한 냄새!
라스티카 : 여어, 두 사람은 무사해? 튼튼해 보이던 물고기와, 호호호라고 웃던 부인은 봤어?
샤일록 : 당신의 표현을 들으니, 귀부인의 연못을 감상하고 있던 것 같은 편안한 기분이 드네요.
저희는 무사해요, 라스티카. 클로에도 다치지 않아서 다행이에요.
클로에 : 저런 괴물, 어떻게 하면 좋지!? 또, 나타나겠지!?
빨리 마법관으로 돌아가서, 현자 님에게 알려야 해!
>>이어서, ⅴ.남/병의 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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