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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nd Anniversary
EVENT STORY SPOT SUB EPISODE

-1화
[볼더 섬 / 해안가]

-서쪽의 나라에 있는 볼더 섬의 새로운 성주에게 우리들 현자의 마법사들은 파티로 초대받았다.
파티가 시작하는 걸 기다리는 동안에, 아서, 미스라, 무르, 시노, 루틸과 모래사장을 산책하고 있다.
기분 좋은 파도 소리와, 바닷새의 울음 소리가 들린다. 한쪽에는 푸른 바다와 새하얀 모래사장에, 마음이 씻겨나가는 것 같았다.


무르 : 아싸! 바다다ㅡ! 풍덩! 풍덩ㅡ!

시노 : 드디어, 태평하게 여행 기분을 만끽할 수 있는 건가.
오늘은 평범하게, 먹고 놀기만 해도 되는 거지?

아키라 : 네! 평범하게, 먹고 놀기만 해도 된다고 들었어요!

무르 : 평범하게 먹고 놀기만 해도 된대~!

아서 : 볼더 섬의 새로운 성주 분과 만나는 게 기대되는걸.
평소, 세계의 평화를 지키는 현자와 현자의 마법사들에게 감사인사가 하고 싶다고, 취임을 기회삼아 말해줬지.

루틸 : 새로운 성주 분과, 저희 현자의 마법사... 좋은 관계를 쌓을 수 있으면 좋겠네요...


-2화

루틸 : 맞아, 현자님. 볼더 섬의 조개껍데기 찾는 이야기는 들으셨나요?

아키라 : 조개껍데기 찾기?

루틸 : 네. 볼더 섬에서는, 예쁜 조개껍데기를 모래사장에서 찾아서, 친한 사람에게 선물하는 관습이 있대요.
평소 감사의 마음을 담아, 조개 껍데기로 액세서리를 만들거나, 작은 상자를 만들거나 한대요.

아키라 : 조개껍데기 찾기, 재밌겠다! 나중에, 저희도 해볼까요. 미스라도 같이...

미스라 : 으엉에요.

루틸 : 미스라 씨...!! 뭘 입 안에 넣고 계신 거죠!? 그보다, 엄청 피 토하고 계시는데...

미스라 : 퉤... 걱정할 필요 없어요. 마들렌을 주워먹었을 뿐인데요. 조금 굽기가 남달랐지만...

아서 : 미스라, 그건 조개야.

미스라 : 조개? ...아, 아파파. 아직 입 안에서 뭔가 찔리는데요.

아서 : 조개껍데기 조각이겠지. 빼줄테니, 입 벌려봐.

미스라 : 아.


-3화

아서 : 윗턱에 조각이 박혀있는 걸. 빼줄게. 그대로 움직이지 마.

미스라 : 하? ...으... 우...

아서 : ...

미스라 : 우으...! 아으으...

아서 : ...꽤 어렵네... 잠깐만 더, 그대로 있어봐.

시노 : 아서. 북쪽의 나라 곰에게도 비슷한 짓을 해서, 죽을 뻔했다고 하지 않았어?

아서 : 나뭇가지가 볼에 찔린 곰 얘기구나. 고생하고 있던 사이에, 곰이 저렸는지, 머리를 깨버리려고 해서...

미스라 : ...읏.


-아픈 곳에 닿았는지, 미스라가 눈을 크게 뜬다. 못 참겠는지, 그는 아서의 뒷머리를 붙잡고, 강하게 잡아당겼다.
잔뜩 화가 난 채로, 주문을 외웠다.


미스라 : 《アルシ...》

아키라 : 안 돼요, 미스라...!!


-나는 덥썩, 미스라의 입을 양손으로 막았다. 휘청거리던 아서에게, 루틸이 달려온다.


루틸 : 괜찮으세요, 아서 님!

아서 : ...읏, 응. 미안, 미스라. 목 안 쪽에, 욱, 소리가 날 장소를 건드려버렸네.


-뒷머리를 쓸어내리며, 아서는 미안한 듯 웃었다.

 

-4화


미스라 : 이 나를 아프게 하다니, 배짱 한 번 좋네요...
현자님이 말리지 않았으면, 무심코,, 당신을 죽일 뻔했네요.

시노 : 그래도, 조개껍데기 조각은 뺐잖아. 잘 된 거 아냐?

미스라 : 아, 진짜네...

루틸 : 잘 됐네요, 미스라 씨!

무르 : 잘 됐네! 하마터면 세상이 끝날 뻔 했어!

아키라 : (깜짝 놀랐네...)


-실은 이 긴장감을, 어제도 느꼈다. 이 이야기에 대해서는, 다음에 얘기하자.


/

아키라 : 저희들도 조개껍데기 찾기를 해볼까요.

아서 : 그렇네요, 현자님. 제가 주운 조개는 현자님께 드리겠습니다. 평소의 감사를 담아.

시노 : 나도 두 번째로 좋은 조개 껍데기를 현자에게 주지. 가장 좋은 조개껍데기는 히스에게 줄 거니까.

아키라 : 그럼, 저도 여러분께 선물할게요! 21개 찾을 수 있을까?


-5화

무르 : 나도 평소의 감사를 담아서, 샤일록에게 악세서리를 만들어 줘야지!

시노 : 나는 히스에게 뭔가 만들어 줄래. 근데, 그녀석이 더 솜씨가 좋으니까...

아서 : 잘하고 못하고는 중요하지 않아. 시노가 준다는 마음이 기쁜 거야.

미스라 : 저는 이 조각을 누구한테 줘볼까요. 제 윗턱에 상처입힌 조각, 꽤, 운이 좋을 것 같단 말이죠.

루틸 : 강해질 것 같아요! 현자님, 현자님의 세계에도, 이런 풍습이 있었나요?

아키라 : 감사의 선물을 주는 관습은 원래 있던 세계에도 있었어요. 어버이날이라든가...

아서 : 현자님의 세계에서는, 부모님을 무척이나 중요하게 여기는군요.

아키라 : 그럴지도 모르겠네요.
이쪽 세계같은, 가족이나 동료 이외의 복잡한 관계는, 별로 없었고.

루틸 : 복잡한 관계라는 건, 어떤 관계인가요?

아키라 : 으음, 예를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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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주종이라든가

아키라 : 주종이라든가...

시노 : 군주도 신하도 없는 거야?

아키라 : 그렇네요.

시노 : 기묘한 세계네. 네 세계는 누가 통솔하는 거야.

아키라 : 으음, 모두가 선택한 대표자요.

아서 : 그건 멋진 걸.
저도 위정자라는 건, 피에 얽매여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시노 : 왜지. 왕족이나 귀족의 피는 귀하잖아.
나는 모두의 대표를 위해 일하는 건 싫어. 값어치가 없잖아.
귀족이라든가, 장군이라든가, 성주가 훨씬 멋있어.

아서 : 명군의 자식이 명군이 될거라고 한정 지을 수 없어. 히스클리프는 멋진 군주가 되겠지만.

시노 : 혈연으로 이어가야해. 그렇지 않으면, 그 녀석은 귀족을 관두고, 공방의 장인이 될 테니까.
공방 장인의 히스를 따라도 상관없지만, 블랑셰의 히스클리프는 이길 수 없어.

아서 : 그건 어려운 문제네. 카인은 내가 왕자가 아니라면, 다른 자를 따를 테고...
그건 그거대로 서운하네...

시노 : 그렇겠지. 좀 더, 종자를 소중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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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사제라든가

아키라 : 사제라든가...

루틸 : 그렇네요. 이쪽에서는 마법사만이 아니라, 장인 분들도 사제의 연이 강하니까요.
독자의 기술이나 전술을, 스승이신 분이親方さんが, 제자가 한 사람 몫을 해낼 때까지 가르치니까요.

무르 : 장인의 사제제도는, 조만간 붕괴하겠네!

루틸 : 왜요?

무르 : 마법과학으로 대량생산이 가능해질 테니까!
안심 신뢰의 제품은, 장인의 지혜나 기술이 아니라, 과학이 만드는 거니까.

루틸 : 그것도 뭔가, 안타까운 이야기네요...

아키라 : 미스라는 치렛타의 제자였죠. 어땠나요?

미스라 : 어떻고 저쩧고 할 게 없었는데, 대량생산인가 뭔가랑은, 정반대의 이야기겠죠.

아키라 : 무슨 의미인가요?

미스라 : 저 혼자인 것 같은데요. 치렛타의 기술을 이어받은 건.

아서 : 멋있는 걸, 미스라는... 나도 오즈 님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그렇게 말해보고 싶은걸.

시노 : 나는 개같은 스승 밑에서 수행했으니까. 그 시간을 돌려줬으면 좋겠어.

무르 : 스승선택은 어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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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서로를 죽이려는 상대라든가

아키라 : 서로를 죽이려는 상대라든가...

미스라 : 그런가요. 어떻게, 식재료를 조달한 거죠?

아키라 : 화폐제도라는 게 있어서...

시노 : 이 세계도 지역에 따라 달라. 내가 살던 곳은 치안이 안 좋았지만...
블랑셰 주위에서는, 딱히 살인사건은 일어나지 않았어.
샤우드 숲을 근거지로 삼았던 사람을 납치하는 악당 같은 것들도, 내가 한 번에 처리해버렸고.

아서 : 오즈 님의 성 주변도, 무서운 사건은 일어나지 않았었지.

미스라 : 오즈의 성에는, 자기 실력에 자신이 있는게 아닌 이상, 가까이하지 않을 테니까요.

아서 : 미스라는 온 적 있어?

미스라 : 있죠. 북쪽 벽에 균열이 있죠. 그거 제가 한 거예요.

아서 : 균열은 없었는데.

미스라 : 고치다니, 얍삽하네.

루틸 : 보통, 집이 부서지면 고쳐요.

무르 : 무서운 이야기는, 치안이 나쁜 장소만이 그렇다고 할 수도 없지!
내 조각도 파이프의 독을 마시고, 보라색으로 변해서 죽었고!

아키라 : 주, 죽은 건 아니지 않나요?

무르 : 그랬어! 내 뱃 속!



-6화

아키라 : 다시한번, 여러분의 이야기를 들으니, 여러 관계가 있네요.

무르 : 참고로, 마법사는, 엄청나게 오래 사니까!
옛날에 연이 없었다 해도, 지금은 연이 있다거나...
지금은 단단히 맺어진 인연이어도, 미래에는 풀리는 인연도 있어!
필사적으로 붙잡아서, 너덜너덜 해지더라도 떨어지지 않아. 그래도, 끊어지는 선도 있다면...
떨쳐내려 하고, 떨쳐내려 해도, 뒤쫓아오는, 망령 같은 업보를 받는 일業因도 있어.
우리들과 <위대한 재앙>도, 분명, 뭔가의...
뭔가의 운명이 있는 거지.


-무르는 신이 난 듯, 고양이처럼 눈동자를 가늘게 했다.
무르의 말을 들으면서, 다른 마법사들이, 제각각, 표정을 바꿔간다.
루틸은 조금, 불안한듯.
시노는 화가난듯.
미스라는 귀찮단듯.
아서는 결의를 다짐한듯.
신기한 관계와, 이름이 없는 인연을 잡고, 우리들은 백사장을 걸어간다.
나는 새하얀 조개 껍데기를 발견하고, 살며시, 주웠다.
우리들 사이에, 앞으로 어떤 운명이 맺어질지는, 모른다.
그래도, 지금은 내 마법사들에게 감사를 담아.
휴일같은 시간을 즐기자.
내일 다시, 싸우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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