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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게시물의 내용은 SPOT>SPOT_MAIN에 게재된 SPOT_(E24)와 회차 구성을 제외하고 동일합니다. 

*본 게시물의 구성은 기존의 스팟 메인 에피소드 1~3화, 4~6화를 한 회로 구성하였습니다.

메인스토리 1.5부 프롤로그 ▼PAGE END
그랑벨 성 1화 꿈의 숲 3화 비의 거리 5화 미개의 천문대 7화 병의 늪 9화
그랑벨 성 2화 꿈의 숲 4화 비의 거리 6화 미개의 천문대 8화 병의 늪 10화

-그랑벨 성 (1화)
[ 하늘 ]

??? : 여어, 탈리아. 새로운 인형극이 완성됐어. 너는 분명, 기뻐하겠지.
이전의 이야기도 마음에 들었어? 고마워. 그럴 거라고 생각했어.
... 거짓말이야.
아냐, 아무것도 아니야! 음 저기, 그... 가끔씩은, 그, 괜찮으면...
너의 이야기를 듣고 싶네.
... 거짓말이야. 아무것도 아냐. 못 들은 걸로 해줘.
하하... 자고 싶어? 탈리아.
...
...꿈나라에 가버렸네...
... 너는 줄곧 말하고는 했지. 부주의한 흥미나 쓸데없는 호기심은 마음을 상하게 한다고.
그래서, 가시덩굴에 몸을 숨기고, 굳게 마음의 문을 닫고 상처입지 않도록 지키고 있는 거라고.
나도 동의했어. 과거나, 마음 속을 파헤치는 듯한, 말이나 눈빛은 아주 싫다고.
나도, 너도, 함께 문을 닫았지. 다른 사람은 어떻든 상관없다고. 흥미도 없고, 흥미를 가지지 않아줬으면 해.
그 말은 거짓말이 아냐. 하지만, 인형극을 보여주면서, 계속, 말하지 못한 게 있어.
있지, 탈리아...
너의 이야기를 알려줘.
너에 대해 알고 싶어. 네가 좋아하는 걸 알고 싶어. 될 수 있다면, 너의 마음에 들어가고 싶어.
하지만, 그런 짓을 한다면...
너는 나를 미워하고, 가시덩굴의 안쪽으로 숨어버리겠지?

-
[ 그랑벨 성 내부 ]

드라몬드 : 그럼, 지시하신 대로 준비해두도록 하겠습니다.

아서 : 그래, 잘 부탁해.

카인 : 아서! 어디야?

아서 : 카인. 이쪽이야, 만져.

카인 : 보였다!

드라몬드 : 카인! 황태자 전하를 이름으로 부르지 말라고, 몇 번을 말해야 알아듣는 건지!

카인 : 아아, 미안해. 드라몬드.

드리몬드 : 드라몬드 님이다! 정말이지, 이러니까, 식전도...

아서 : 그만해. 지금 말할 필요는 없어.

카인 : ...? 무슨 얘기인가요?

드라몬드 :... 아무것도 아니다. 너무, 아서 님에게 민폐 끼치지 않도록.
그럼, 실례하겠습니다.

카인 : 방해해서 미안했어.

아서 : 괜찮아. 현자 님은?

카인 : 마법관에 돌아가셨어. 아까까지만 해도 같이...

>1. 식사를 하고 있었어.
카인 : 식사를 하고 있었어.

아서 : 현자 님과 함께 점심이라. 좋네. 어디로 갔었어?

카인 : 시장 끝 쪽에 있는, 내가 좋아하는 가게야. 너도 몰래 한번 데려갔었던...

아서 : 아아! 그 가게는 무척 예뻤지. 현자 님도 마음에 들으셨을 거야.

카인 : 아마도. 싱글벙글 웃으시면서 식사했으니까, 나도 행복했어.

>2. 장보러 갔었어.
카인 : 장보러 갔었어.

아서 : 현자 님과 함께 장 보러 간다라. 즐거웠겠네. 사려한 건 샀어?

카인 : 딱히 사려던 건 없었어. 시장을 이리저리 돌아다니면서, 노점을 다녔지. 과일 맛을 본다거나...

아서 : 좋은걸. 즐거워보여.

카인 : 엄청 재밌었어! 아키라도 한숨 돌릴 수 있지 않았을까?
-
카인 : 그래서, 식전의 준비는 잘 되고 있어?

아서 : 그래. 드디어, 오개국(五力國) 평화회의랑 세계 방위 대책회의가 열릴 거야.

카인 : 원래라면 5년에 한 번, 각국의 왕실에서 대사를 불러서 진행되는 서명식이었지.

아서 : 맞아. 원래라면 불가침조약을 갱신하기 위한 오개국 평화회의였지만, 세계 방위에 대해...
<위대한 재앙>에 대해서도, 각 국의 대표자들과 얘기를 하기로 했어.
위기 상황에 있기에 더욱이, 국경을 넘고, 인간과 마법사의 경계를 넘어서서, 다함께 협력해줬으면 해.

카인 : 멋진 제안인걸. 하지만, 이런 얘기는 하고 싶지 않지만, ...잠자코 서명해줄까.

아서 : 서쪽의 나라?

카인 : 지금까지 국제회의라는 이름의 큰 행사의 주인은 중앙의 나라였어. 그런 점에 불만이 있어 보여서.
식전을 개최하는 장소도, 마법관의 소재지도, 재검토... 즉, 서쪽으로 옮기자는 말도 있었잖아?

아서 : 정중하게 거절했어. 하지만, 서쪽의 나라의 왕실과의 싸움은 피하고 싶어.
무엇보다, 현자 님이나, 마법관의 마법사들에게 걱정을 끼치고 싶지 않아.

카인 : 아키라도, 우리들도, 전하가 생각하는 것보다 강인하다고. 좀 더 의지해줘.

아서 : 충분히, 의지하고 있어. 그 행동에 나는 부응하고 싶어.
개최식에서 현자 님의 마법사들을 화려하게 소개하고, 궁전에 초상화도 전시할 예정이야.

카인 : 얼마 전에, 그렸던 거? 마치 영웅이 된 것 같은 기분인걸. 좋은 남자로 그려졌으면 좋겠는데.

아서 : 너는 영웅이야. 그런데...

카인 : 왜 그래? 아까도 티나게 얼버무리더니. 너답지 않아.
이런. 전하답지 않습니다.

아서 : ...개최식의 의례 중에 하나, 각국의 군대의 위신을 걸고, 대표 기사가 하는 의식이 있어.

카인 : 아아, 알고 있어! 의례용 검을 뽑아 들어서, 5개국의 기사들이 칼 끝을 겹치는 거.
그거, 멋지지. 처음 봤을 때가, 17살쯤이었나. 당시에는 니콜라스가 했었어.

아서 : ...너를 추천했지만, 통과되지 않았어.

카인 : 그건... 어쩔 수 없지. 나는 기사단장에서 잘렸고, 정식으로는 기사도 아니니까.

아서 : 전에, 동경한다고 말했는데. 다음 기회는 5년 후가 될 거야.

카인 : 5년후를 목표로 하지. 오히려, 안 해도 괜찮아. 좀 더 멋진 걸 발견했으니까.

아서 : 뭔데?

카인 : 너. 같이 싸울 수 있어서 영광으로 생각하고 있어.

아서 : 카인... 네가 내 기사여서 정말 다행이야.

카인 : 황송한 말씀이십니다, 전하.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최고의 영예다.

여성 : ...꺄아아아아

아서, 카인 : ...!


▲TOP



-그랑벨 성 (2화)
[ 그랑벨 성 내부 ]

카인 : 거기에 있어. 보고 올게.

아서 : 부탁해.


-
[그랑벨 성 내부/ 통로 ]
여성 : 꺄아아아

남성 : 누가! 아서 님을...! 아, 아냐...!

카인 : (비명은 북동쪽인가. 발소리도 많아. 보통이라면, 위험한 장소에 군주는 부르지 않을 텐데.)
(그런데도 이름이 나온걸 보면, 상대는 마법산가.)

남성 : 카인 님을! 카인 님을 찾아라!

카인 : 불렀어?

남성 : 카인 님...!

카인 : (공포에 굳어있던 목소리가 안도로 바뀌었어. 이건 마법사네. 성가시게.)
(바람을 가르는 기척. 하늘을 나는 건가. 우선, 검을 뽑을까.)
(상황은? 이라고, 가볍게 물어볼 수도 없지. 내 눈이 불편하단 걸, 아서 님의 적이 알면.)
(상황에 악용될 거야.)
이제 괜찮아! 성의 사람들은, 나에게서 떨어져 줘.
덤벼라, 좀도둑!
(어디있는지 모르는 이상, 덤벼오라고 하는 수밖에 없어. -울컥해서 덤벼와 줘, 부탁해.)
뭐야, 무서운 거야!? 더 훔칠 거라면, 내 신발 정도는 넘겨 줄게!

금색의 머리카락의 여자 아이 : 모욕하지마!

카인 : (여자? 마녀?)

금색의 머리카락의 여자 아이 : 나는 도둑이 아니야!

남성 : 카인 님, 저 금발의 마녀입니다! 저 금색의 귀걸이를 한 저 마녀가, 창문에서 성으로 침입해왔습니다!

금색의 머리카락의 여자 아이 : 목숨이라면 예전에 버렸어! 방해할 생각이라면, 죽인다!

카인 : (태세를 취했는걸. 피할 수 있을까? 피한다면, 어떤 공격인지 모르는데. 조금, 당해줄까?)
재밌네. 해봐. 나는 중앙의 나라의 기... 가 아니지. 그...
현자의 마법사 카인!

금색의 머리카락의 여자 아이 : 오레올린이다! 간다!

*오레올린(aureolin): 아질산(亞窒酸) 코발트 칼륨 K3Co(NO2)6으로 된 안료, 광택이 있는 황색으로서 투명성과 내구성을 특징으로 한다.


카인 : (온다.)

리케 : 《サンレティア・エディフ》!

카인 : ...! 우왓.
내 팔을 강하게 잡아당기는 건... 리켄가! 살았어!

리케 : 무슨 짓을 하는 건가요! 상대가 보이지도 않으면서, 멋진 척하는 말이나 하고...!

카인 : 쉿. 오레올린이 있는 곳을 알려줘.

리케 : 눈 앞이에요!

카인 : 《グラディアス・プロセーラ》!

오레올린 : ....!

카인 : 피했구나.

오레올린 : ...바로 코앞까지, 다른 장소를 보고 있었지. 너, 눈이 안 보이는 건가.

카인 : 말하자면 길어. 이쪽에서도 질문해도 될까?
무슨 목적으로 침입했지? 높은 건물이 좋아서, 보고 싶단 생각에 순진하게 들어오는 버릇이 있는 건 아닐 테고...
허가 없이 왕국의 성에 침입한 너는 반역죄다. 체포해야겠어.

오레올린 : 거절하지. 중앙의 색기 있는 남자.
《ヴォロ・ハベーレ》

리케 : 카인! 오른쪽 위에서 와요!

카인 : 알겠어!
...읏, 읏....!

리케 : 아앗, 죄송합니다!! 제가 보는 쪽에서 오른쪽 위였어요...! 미안해요! 카인!

카인 : ...읏, 괜찮아!
드디어,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어. 황금색의 머리카락에 황금색의 눈동자인가.

오레올린 : 현자의 마법사 카인이라. 너의 용전에 경의를 표하지.
하지만, 아버지의 비원이자, 어머니의 복수와 부활은 완수된다!
간다!

오즈 : 《ヴォクスノク》

오레올린 : 아아아아앗...!!

카인 : ...!

리케 : 번개가 그녀의 몸에 내려서...! 그대로, 몸을 묶었어...!

오레올린 : 아아아앗! 놔라....! 놔라...!

오즈 : 이대로 돌로 만들어줄까.

카인 : 기다려, 오즈...!

오레올린 : ...읏, 으으으읏!

카인 : 내가 포획해서 심문할게. 마법의 구속을 풀어줘. 아파 보여서 보기 힘들어.

오즈 : ...아파보여?

카인 : 물러빠진 소리일지도 모르겠지만, 묶는 거라면, 밧줄이나 쇠사슬로 충분해.

오즈 : ...
《ヴォクスノク》

오레올린 : ...

리케 : 아, 쇠사슬로 바뀌었다...

카인 : ...정신을 잃은 것 같네. 하지만, 왜, 왕성에 침입한 건지...
자칫하면, 극형을 받을텐데. 아직 어려 보이는데... 아아, 마법사는 겉모습으로 판단하는 게 아니지.
하지만, 아서 님에게 무슨 짓을 할 생각이라면, 용서하지 않아. 오즈, 손을 빌려줘.

리케 : 카인, 상처는...

카인 : 이 정도, 아무 것도 아니야. 그녀의 마법으로 탈출할 수 없을만한 방을 만들어 줄래?

오즈 : ...

카인 : 오즈?

오즈 : 아니... 알겠다. 너에게도 북쪽의 쌍둥이와 같은 점이 있군.

카인 : 쌍둥이? 스노우 님과 화이트 님?

오즈 : 그렇다. 가자.

카인 : 잘은 모르겠지만.... 우선, 그녀를 옮기자.

리케 : 그녀가 말한 거, 무슨 의미였을까요.
어머니의 복수와 부활, 이라고.

카인 : 이런이런. 식전 직전인데, 성가신 일이 늘었네.
뭐, 어떻게든 되겠지!


▲TOP



-꿈의 숲 (3화)

???: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하지만……. 저는 그대로 돌이 될 생각이었습니다.
사랑스러운 탈리아를 잃고, 사는 의미가 없어졌죠.
가련한 그녀를 구할 방법을 겨우 찾았지만, 저로서는 도저히 할 수 없는 마법이었죠…….
……응?
예언을 주는 건가요? 이 제게……?
……333년…….
333년, 그 장소에서 잠들어 있으면…….
제 소망을 들어주는 무기, 마도구, 또는 매개체가 제게 주어지는 거군요……?
……알겠습니다. 진짜 그녀를 다시 만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면야…….
지금은, 당신들의 예언을 따르도록 하겠습니다.
당신들의 변덕에, 진심으로 감사를…….


미스라: 하아……. 귀찮아…….

미스라: 오웬이 꿈의 숲의 주인의 모습이 이상하다고 해서, 여기까지 와준건데…….

미스라: 오웬까지 상태가 이상해져 버리고. 아아, 진짜 귀찮네…….

브래들리: 이쪽이 할 말이다.

브래들리: 정말이지, 쌍둥이 자식들. 오웬을 돌본다고 나선건 좋지만 미스라의 시중을 이 몸한테 떠넘기고…….

미스라: 이 숲, 불태워버릴까.

브래들리: 잠깐! 어이, 나는 못봤는데. 어떻게 이상해졌어?

미스라: 뭐가요?

브래들리: 오웬말야.

미스라: 어떻냐니……. 입을 다문 채로 안 움직이게 됐어요.

브래들리: 니가 이상한 짓을 한거 아냐?

미스라: 안했어요. 발 밑에 얽힌 가시나무만 뽑았을 뿐입니다.

브래들리: 가시나무?

미스라: 이거요, 가시 돋아있는 녀석. 박혀있길래 짜증나서, 잡아서 빼버렸어요.

미스라: 그거, 꽤 굵고 튼튼하고 긴 뿌리를 가지고 있어서.

브래들리: 뭐 그렇지. 가시나무 뿌리는 튼튼하니까.

브래들리: 내가 지하를 근거지로 삼았을 때, 단단한 돌 천장까지 뚫고 자라난 적도 있었거든.

미스라: 헤에……. 그래서인가.

브래들리: 그래서?

미스라: 오웬도 비슷한 말을 하더라고요.

미스라: 천장에는 가시덤불. 밖은 뾰족뾰족한 나라. 그래서, 나갈 수 없어.

미스라: 그러고는 입을 다물고 굳어버렸거든요. 시간이 멈춘 것 마냥.

브래들리: ……그렇군. 가시에 싫은 기억이라도 있는 건가. 쓸데없는 걸 들어버렸어.

미스라: 싫은 기억?

브래들리: 저주같은 거라던가. 영혼에 새겨진 잊을 수 없는 장면. ……응?

브래들리: 별일이네. 이런 곳에 사람이 쓰러져있잖아.

미스라: 죽은 거 아니에요?

브래들리: 아니, 살아있어. 읏차…….

미스라: 돕는 겁니까?

브래들리: 뭐 그렇지. 지금의 나는 사정이 있기도 하고, 자선활동을 엄청엄청엄청 좋아하니까 말야.

미스라: 죄수는 힘드네요. 남을 돕는 일로 갚아야 하고.

브래들리: 너도 빨리 쳐박혀버리면 좋을텐데 말이다. ㅡㅡ이봐, 슈가다. 먹어.

길가에 쓰러져 있던 나그네: ……으으…….

브래들리: 정신이 들었나?

나그네: ……윽, 여기는……. 앗…….

브래들리: 어이, 한눈 팔지 마. 이쪽을 보라고. 네 은인의 이름을 가르쳐 주지. 브래들리 베인 님이다.

나그네: 브래……? 에……?

미스라: 브래드면 돼요. 그의 애칭입니다.

브래들리: 거북한 소개는 그만둬.

미스라: 제 애칭도 있습니다. 현자님이 지어주셨어요.

미스라: 미미라고. / 잠꾸러기寝ぼすけちゃん라고.

브래들리: 너 그거, 맘에 드는 거냐 안 드는 거냐? 어느 쪽이야?

미스라: 비밀이에요. 당신의 애칭은?

나그네: 그러니까……. 제가 살던 곳에서는, 익살맞은 새미…라고.

브래들리: 아하하! 잘됐네, 새미. 안전하게 관리한테 넘겨줄테니까, 내 활약을 확실하게 전해달라고.

나그네: 가, 감사합니다! 중앙의 나라에 있는 가게로 돌아가면, 어떤 답례라도…….

나그네: ……맞다! 무서운 마녀를 봤어요!

브래들리: 무서운 마녀? 별로 놀랄 건 아니잖아. 무섭지 않은 마녀같은 거, 본 적이 없는데.

미스라: 동감이네요.

나그네: 정말로 무서운 마녀였어요! 그 마녀는, 북쪽의 미스라라도 당해낼 수 없…………!

미스라: 죽여드릴게요.

나그네: 크으……윽.

브래들리: 이봐이봐, 목 잡지 마!


▲TOP



-꿈의 숲 (4화)

나그네: ……읏, 까, 깜짝이야! 갑자기 뭐하는 겁니까!?

브래들리: 마녀보다 아래 취급을 당했으니까.

나그네: 네?

브래들리: 저 녀석이 미스라다.

나그네: 무슨……!? 그 모습을 본 사람은 살아돌아갈 수 없다고 전해지는……!?

미스라: 그런가요? 그럼, 당신 죽습니다?

나그네: ……! 아아……, 이제 틀렸어…….

브래들리: 이런, 기절해버렸다. 정말이지, 운반하는 수고가 늘었잖아…….

미스라: 나보다 강한 마녀? 흐응, 재밌네.

미스라: 찾아내서, 상대해주겠습니다.

브래들리: 못되게 굴지 마. 어차피, 저 녀석이 무서워해서 과장되게 기억하고 있을 뿐이니까.

미스라: 아니라면요?

브래들리: 그런 마녀, 반해버릴지도.


미스라·브래들리: …………!?

브래들리: 뭔가 일어났어!?

미스라: 꿈의 숲의 주인 쪽……. 오웬이 있는 방향이다. 서두르죠.


오웬: ………….

오웬: ……뭐야? 어디야, 여기……?

오웬: 칫……. 또야. 기억이 안나잖아.

화이트: 오웬, 정신이 들었느냐!

오웬: 화이트……. 스노우는?

스노우: 여기란다.

오웬: ……!?

오웬: 피? 설마 다쳤어? 스노우가?

스노우: 호호호. 허를 찔려버렸다네.

오웬: 누구한테…….

보랏빛 눈동자의 여성: …….

오웬: ……뭐야, 보랏빛 눈이랑 쵸커의 여자…….

여성: 방해하지 말아주세요.

여성: 목표로 하는 것을 얻었으니, 이곳에는 볼 일이 없습니다.

오웬: ……목표로 하는 것?

오웬: 네가 손에 쥐고 있는 그거. 그 나뭇조각 혹시…….

화이트: 꿈의 숲의 주인인, 고목의 나무조각이란다. 이 아가씨가 고목에 구멍을 뚫는 바람에, 숲에 공간이 생겼어.

오웬: ………….

오웬: 너, 그 녀석의 딸인가?

여성: ………….

오웬: 아니면, 그 녀석이 변한건가. 불쾌한 냄새가 풍기는데.

오웬: ……아니, 틀려……. 그게 아니라…….

여성: 아버님을 방해한다면, 너희들도 용서하지 않겠어.

오웬: 흐응. 어디 한 번 해봐.

오웬: 내 구두 속으로 넣어줄게.靴にしまってやる 

여성: 그 아이의 먹이로 만들어줄게.

미스라: 오웬!

오웬: 미스라…….

여성: 칫……. 사람이 늘었잖아.

오웬: 도망갈 생각?

미스라: 놓칠 줄 아시나요.

미스라: <아르시……>

오웬: 손 대지 마. 내 사냥감이야.

오웬: <쿠레·메미……>

미스라: 아니, 내거라고 했잖아요. 저는 저 여자보다 약하다는 소리를 들어서 싸움을 건거라고요.

오웬: 그런 말은 누구한테 들은거야?

미스라: 저 사람이에요. 자, 일어나.

나그네: 으, 으음……. 아……. 안녕하세요. 제 애칭은 익살맞은 새미.

오웬: 하? 들어본 적 없는데?

스노우: 미스라쨩! 오웬쨩! 싸우고 있는 사이에…….

화이트: 벌써 없어져 버렸어!

미스라·오웬: 하!?

브래들리: 젠장! 어디로 간거야, 그 마녀.

미스라: 북쪽의 마법사가 다섯이나 모여서, 겨우 마녀 한 명을 놓쳤다니. 웃음도 안 나오네요.

오웬: 웃지 못하기는 커녕 웃음거리야. 네가 방해를 해서 놓친거잖아.

브래들리: 자존심이 걸린거니까. 조금 더 찾아보자고.

스노우: 아니, 이 근처에는 없단다. 완전히 기척이 사라졌어.

미스라: 그럼 어떡할 거예요? 이런 멍청한 보고, 현자님이나 마법관의 사람들한테 하고 싶지 않은데요.

오웬: 나도.

브래들리: 나도.

스노우·화이트: …….

스노우·화이트: 비밀로 하자.

스노우: 가만히 있으면 모를 것이네.

화이트: 마녀와 만나지 않은 거라면, 마녀를 놓친 것도 아니게 되고.

브래들리: 그 여자를 잡고나서 사실대로 말하면 되는 거잖아.

오웬: 응응.

미스라: 맞아요.

나그네: ……이 사람들, 뭔가……. 엄청 촌스러운 작전 짜고있어…….

미스라: 하? 죽입니다.

오웬: 목격자는 처리해도 괜찮지 않아?

브래들리: 이봐이봐. 내 자선활동을 건드리지 마.

미스라: 그런데, 주변이 바뀌지 않았어요? 뭔가 어두운데요.

오웬: 지금 안 거야? 둔하지 않아?

스노우: 하지만, 그 아가씨의 기색…….

화이트: 아무래도 뭔가 불온한 일이 생길 것 같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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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의 거리 (5화)
[ 하늘 ]

??? : 여어, 탈리아. 새로운 인형극이 완성됐어.
미움받는 자가 마법으로 변신해서, 전 세계의 사람에게 사랑받는 이야기야. 너라면 분명, 마음에 들어할 거야.
있지, 그러니까... 이런건 그만두고.
봐, 네 손끝을. 나와 함께 춤추던 가녀린 네 손끝이...
지금은 마치, 부엽토같잖니.
부디, 이 이상, 자신을 저주하지 말아 줘, 탈리아...

[ 비의 거리 ]

회청빛의 머리카락의 여자 아이 : ...

비의 거리의 행인 : 자네... 자네, 빗속에서 우산도 없이 뭐 하고 있는 거야. 보아하니, 15살 정도 된 것 같은데.

회청빛의 머리카락의 여자 아이 : ...

비의 거리의 행인 : 제보가 있었어. 이상한 레이스의 장갑을 낀 소녀가 있다고. ...설마, 마법사인가?

회청빛의 머리카락의 여자 아이 : ... 마법...

네로 : 여어, 기다렸지.

비의 거리의 행인 : 너는...

네로 : 나는 이녀석의 오빠예요. 죄송합니다, 낯을 좀 가려서. 뭔가 문제라도 있었나요?

비의 거리의 행인 : 아니, 제보가 있었으니까. 빗 속에서, 몇 시간이고, 우산도 없이 서있으니...

네로 : 일도 속소도 좀처럼 구하질 못해서... 그래도 어떻게든 갈 곳을 알았으니까 괜찮습니다.

비의 거리의 행인 : 그런가, 그건 축하하네. ...그럼 가지. 여동생 감기 걸리지 않도록 하게.

네로 : 감사합니다.

회청빛의 머리카락의 여자 아이 : ...

네로 : ...후, 이런이런. 자, 우산. 갖고 가.

회청빛의 머리카락의 여자 아이 : ...우산...

네로 : 이 거리는 조용하고, 평화로워서, 좋은 곳이야. 하지만, 그만큼, 이단에게는 엄격하지. 괴이한 것이나, 기묘한 것에도.
비 오는 날에 우산도 쓰지 않고, 서있으면 눈에 띄어. 당신, 마녀지?

회청빛의 머리카락의 여자 아이 : ...나...

네로 : 안심해, 나도 마법사야. 당신, 인간과 사는 거에 익숙하지 않은 거야? 조심해, 이 거리의 주민들은 예민하니까.

회청빛의 머리카락의 여자 아이 : ... ...하늘색 좋아해?

네로 : ...왜?

회청빛의 머리카락의 여자 아이 : ...하늘색 우산이니까...

네로 : 하하... 뭐, 좋아해.

회청빛의 머리카락의 여자 아이 : ...

네로 : 이름은?

회청빛의 머리카락의 여자 아이 : 아마... ...시안...

네로 : 시안. 이건 행운의 우산이야. 당신을 비나 재난으로부터 보호해 줄 거야.
잘 인간들 사이에 섞여들어가서 살아. 섞여들지 못하겠다면, 혼자서라도 살아. 쓸쓸할지도 모르겠지만...
익숙해지면, 별 거 아냐. 여긴 물이 좋으니까, 커피도 매일 아침, 맛있고.

회청빛의 머리카락의 여자 아이 : 응... 고마워...

네로 : 그럼 안녕.

-

네로 : ...행운의 우산, 인가... 꽤나, 오래된 말투를 써버렸네. 이런 걸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니.

파우스트 : 네로 , 이쪽이다.

네로 : 선생님. 시노랑 히스도 기다렸지.

히스클리프 : 어라. 네로, 우산은?

네로 : 두고 왔어.

시노 : 하? 비가 내리는데?

네로 : 젖는 게 좋아.

시노 : 독특하네.

파우스트 : 바보같은 소리나 하고. 감기 걸려. 들어와.

네로 : 옷, 선생님, 연인우산 하는 거야?
*相合い傘(あいあいがさ) 😃☔😃 : 좋아하는 남녀가 한 우산을 같이 쓰는 것.

파우스트 : 뭐야, 그 놀리는 듯한 목소리는. 놀림받을 짓을 한 기억은 없는데.

시노 : 나는 휘파람 정도는 불어주지. 연인우산 쓰는 사람을 보면.

파우스트 : 뭘 위해.

히스클리프 : 어째서?

시노 : 진심으로 말하는 건가, 두 사람 다. 뭐, 히스는 누군가의 우산에 들어갈 필요도 경험도 없지만.

네로 : 대귀족의 아드님이니까 말이지. 우산도 마차도 식기도 전용이 있을 테니. 공유하지 않아도 되고.

히스클리프 : 식기는 공유하곤 해요. 그, 큰 접시 요리 같은 거...

파우스트 : 큰 접시 요리와 놀리는게 무슨 상관이 있지. 일단, 나는 귀족이 아냐.

네로 : 어깨가 닿을 거리에서, 하나의 우산을 공유한다. 마치, 세상에 단 둘 뿐인 것처럼.

시노 : 빗소리에 사라지지 않도록, 귀 가까이에서 속삭이기도 하고. 연인우산이라는건 좋은 분위기가 되는 거지.

파우스트 : 되나?

네로 : 불쌍하게도. 저주상 선생님의 마음은 메말랐네.

히스클리프 : 아는 듯이 말하는데. 시노는 누군가랑 한 적이 있는 거야?

시노 : 있어.

히스클리프 : 이, 있어? 누, 누구랑?

시노 : 후후. 안 알려줘.

파우스트 : 그래서, 네로. 우산에 들어올 건가? 안 들어올 건가? 젖은 채로 갈 건가?

네로 : 젖어서 갈래. 낯간지러우니까.

파우스트 : 그래, 네가 낯간지러우니까 놀린 거였나. 이제야 알았다.

네로 : 그 말투...

시노 : 네로는 언제나 그래. 중앙의 궁정요리사에게 지도자 역할을 부탁했을 때도 부끄러워했지.

네로 : 부끄러워하지 않았어. 겸허한 마음으로 사퇴한 거야.
그랑벨 성에서 열리는 만찬 요리를 지도하다니, 엄청이랄 건 없지만 내 그릇이 아냐.

히스클리프 : 각국의 대표가 모이는 식전이니까, 각국의 축하요리를 준비하자고 아서 님이 말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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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의 거리 (6화)
[ 비의 거리 ]

히스클리프 : 네로에게 딱 맞는 일이지. 마법관에서 여러 나라의 사람들의 요청을 들어주기도 하고.

시노 : 각국의 축하요리, 다 맛있어 보였지. 현자의 세계의 축하 요리는 뭐라고 했지?

네로 : 현자 씨가 알려준 축하요리는, 분명...

>1.세키항이라는 거였어.

*赤飯 세키항 : 찰밥에 팥이나 강두를 1-2할 섞어서 찐 밥이다. 일본의 팥밥이며 '고와메시'나 '오코와'라고 불리며 주로 깨소금을 뿌려 먹는다.


네로 : 세키항이라는 거였어.  빨간 콩을 넣어서, 붉게 물든 쌀을 먹는듯해.

히스클리프 : 오지야랑은 또 다른 거려나? 토마토리조또 같은 건가?

시노 : 루쥬베리를 넣는 건 어때? 비슷한 거잖아. 빨갛고.

>2.도미라는 거였어.

네로 : 도미라는 거였어. 축하하고 싶을 때 먹는 물고기인 듯 하지.

히스클리프 : 그렇구나. 레녹스에게 부탁해서, 비슷한 물고기를 잡아달라고 할까?

파우스트 : 그러고 보니, 바다에서 잡힌다고 현자가 말한 것 같네. 레녹스에게 조언해달라고 하지.

-

히스클리프 : 현자님 의 축하요리도, 식전에 올려지면, 분명 기뻐하시겠지.

파우스트 : 그렇겠네. 네로, 최종적으로 지도 역할 받아들였지? 결정한 이유는 뭐야?

네로 : 카나리아야. 식전의 테이블웨어를 맡는다고 기뻐했으니까.
지도 역할이라고 해봤자, 조금 의견을 나누는 정도고, 조금이라도 힘이 됐으면 해서.

히스클리프 : 카나리아 씨와 네로는 사이가 좋으니까. 기대되네, 식전. 조금 긴장되긴 하지만...

시노 : 오랜만에 정장 입은 히스를 볼 수 있어. 클로에가 만든 그 옷, 좋아.

파우스트 : 또 중앙의 성에서 식전인가... 이번에야말로, 마법관에 틀어박혀 있을래.

히스클리프 : 선생님, 그런 말씀 마시고...

비의 거리의 행인 : 꺄아아아아!

파우스트, 히스클리프 : ...!?

시노 : 히스, 물러서. 상황을 보고 올게.

네로 : 기다려, 시노! ....읏,  재빠르네, 저녀석...!

시노 : ...! 뭔가 건물의 사이를 날고 있어. 마물인가?
《マッツァー・スディーパス》!

비의 거리의 행인 : ...읏, 와아아아앗! 낫을 든 채로 하늘을 나는 소년이...!
마..., 마법사다...!

시노 : 현자의 마법사, 시노다! 내 낫의 이슬이 되고 싶지 않으면 개미새끼처럼 물러나라!

비의 거리의 행인 : 히익...!


[ 비의 거리 ]

히스클리프 : 시노! 그러면 악당같잖아!
...! 이 근처의 벽돌, 녹고 있어...

파우스트 : 만지지 마, 히스! 산酸독이다!

히스클리프 : ...독... ...시노!

파우스트 : 이곳저곳의 벽이 녹아서, 기분 나쁜 실로 덮여 있어... 네로, 시노, 조심해!


[ 하늘 ]

시노 : ...읏, 비 때문에 보이질 않아. 도망치지 말고, 정체를 밝혀라!

네로 : 너무 깊이 쫓지 마, 시노! ... 저건...

시노 : 거대한 새...!? 아니, 뱀인가...!? 새의 꼬리에 거대한 뱀이...

네로 : 피해! 뱀이 내뱉는 독은 쇠도 녹인다고!

시노 : 위험해, 아래로 독비가 내리겠어! 히스! 파우스트!


[ 비의 거리 ]

비의 거리의 행인 : 꺄아아아아....!

파우스트 : 《サティルクナート・ムルクリード》

히스클리프 : 《レプセヴァイヴルプ・スノス》

비의 거리의 행인 : ...!? 머리 위가 빛에 덮여, 독이 쏟아지는 걸 막아준 건가...?

파우스트 : 이틈에 도망쳐! 히스, 주민들의 피난을 부탁해.

히스클리프 : 알겠습니다. 모두, 이쪽으로 도망치세요!


[ 하늘 ]

네로 : ...읏, 이건 위험하잖아. 이런 동쪽의 나라의 마을에 나타날 마물이 아니라고.

시노 : 네로, 물어봐도 될까.

네로 : 뭔데.

시노 : 머리가 새고, 꼬리가 뱀이면, 무슨 요리가 되지?

네로 : 뭘까, 짐승 요리에는 조예가 깊지 않아서...

(마물이 소리침)

시노 : 하하. 짐승이라고 부르니까 항의하고 있어.

네로 : 담궈서, 썰어서, 술로 담아주지. 미스라나 샤일록에게 팔리겠지.
가만히 있어. 《アドノディス・オムニス》

시노 : 맞췄다...!

네로 : 안 돼, 효과가 없어!

시노 : ...!? 네로, 저쪽! 새의 등에, 우산을 쓴 여자애가!

네로 : ...! ...넌...

시안 : ...


[ 비의 거리 ]

히스클리프 : 새의 등에 여자 아이가...! 납치된 걸까요!?

파우스트 : ...아니...
저 정도의 마수의 등을, 쓰다듬고, 달래고 있어. ...저 아이는 대체...

시안 : ...가자. 아버지가 기다리고 있으니까.


[ 하늘 ]

네로 : ...! 기다려...!

시노 : 놓칠까보냐...!
《マッツァー・スディーパス》
...!


[ 비의 거리 ]

히스클리프 : 시노! 위험해...!


[ 하늘 ]

네로 : 괜찮냐!

시노 : 어. 돌까지 빻아버리는 부리인가. 조금만 더 늦었더라면, 내가 잡아먹힐 뻔했어.
대체 뭐야, 저 마물... 파우스트! 알고 있어!?


[ 비의 거리 ]

파우스트 : ...내 기억이 맞다면, 저건 고대의 마물...
바질리스크다.

히스클리프 : 바질리스크... 그 녀석 때문에 마을이 엉망진창으로..


[ 하늘 ]

네로 : ... 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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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개의 천문대 (7화)
[ 하늘 ]

??? : ...읏, 이제, 다 끝이야...
앞으로 두 번 다시, 그녀를 만날 수 없어... 그 남자, 그 자식 때문에, 그녀는 파멸해 버린 거야...
...읏, 우와아아앗. 우와아아아앗. 잘도! 잘도! 탈리아를!
내 소중한 사람을 속이고! 뒤돌아보지도 않고, 버렸어! 그 남자를 저주해주지!
그 이름을 입에 대는 것도 가증스러워! 하지만, 그녀가 사랑한 장미들은 그 이름을 잊지 못하겠지!
아름다운 그녀를 엉망진창으로 만들고, 나에게 이런 짓을 하게 만들다니... 전부, 전부, 그 녀석 때문이야...
크크... 아하하..!!
...나도 돌이 될게, 탈리아... 네가 올려다보던 달빛 아래, 너에게 바치는 돌이 될게...
...안녕히...
...사랑스러운 탈리아...


[ 미개의 천문대 앞 ]

무르 : 아! <위대한 재앙>이다!
사랑스러운 그대... 오늘 밤도 무척 아름답구나.
비록, 닿지 못한다 하더라도, 낮에도, 밤에도, 너를 사랑하고 있어.

샤일록 : 정열적인 정담이네요.

무르 : 샤일록!
파이프 냄새 바꿨어? 조금, 스파이시?

샤일록 : 새롭게 조합된 각엽을 받았거든요. 일전에 만났던 궁정화가에게.

무르 : 중앙의 백발의 화가다! 샤일록, 가만히 있었어? 이쪽을 보라고 듣지 않았어?

샤일록 : 들었어요.

무르 : 그때, 순순히 따랐어?

샤일록 : 어느 정도의 요구에, 저는 순순히 따르는 편이에요.

무르 : 좋네-! 나도 화가가 돼서 어느 정도 쪽으로 분류되고 싶-어!

샤일록 : 중앙의 나라에서 열리는 식전에 맞춰서, 저희들, 현자의 마법사의 초상화가 걸린다고 말했으니까요.
하지만, 조금 걱정이네요. 현자님이 달의 역할을 맡으셔서.

무르 : 현자 님의 카드에 맞춰서 우리들이 연령순으로 서서 그려진 거?

샤일록 : 네. 정확히는, 그 카드의 번호 자체가, 사람의 생애를 빗댄다고 하죠.

무르 : 사람의 생애에 별이나 태양이나 달이 있다는 건 신기해! 샤일록은 뭐가 됐어?

샤일록 : 기대하시죠. 달의 역할을 맡은 현자 님에게 불길한 일이 일어나지 않으면 좋겠는데요.
이 세계에 있어서 달은 불길한 것이니까, 모두가 꺼려하겠지, 라며, 본인이 달을 선택하셨어요.

무르 : 현자 님은 신경쓰지 말라고 했지. 달에게 무관심하게 있을 수 있다니 최고!

샤일록 : 당신은?

무르 : 와우.

샤일록 : 뭐죠?

무르 : 대단하네, 샤일록. 그런 점은 정말 소름 돋아버려.
달의 얘기를 한 나에게, '당신은?'이라니, 추상적이면서도, 본질적인 물음!

샤일록 : 당신이 추상적인 것을 본질적으로, 본질적인 것을 추상적인 것으로 대화하니까죠.

무르 : 우리들의 본질은?

샤일록 : 아까 그 질문의 대답은?

무르 : 달에게 무관심하게 있을 수는 없지! 사랑하니까!
동시에 무관심하기도 해! 사랑하니까!

샤일록 : 그런가요.

무르 : 응!

샤일록 : 천문대의 소장께서 말하셨던 바다 괴물, 꽤나, 모습을 드러내질 않네요.

무르 : 목격정보 엄청났어! 엄청 컸어!

샤일록 : 잘못 봤을 가능성은?

무르 : 별을 관찰하는 사람이? 절대 그럴 리 없지!

샤일록 : 그렇겠죠... 성가신 일이 하나 늘었네요.
소장의 설명대로라면, 이 바다에 나타나는 괴물은 아마도...
멸종했을, 리바이어던. 수면을 달린다고 하는 전설의 마수魔獸.

무르 : 전설대로면 좋겠네! 전설대로 라면, 리바이어던은 사람 앞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샤일록 : 전설이 도움이 되는 일은 드물지만요.

(첨벙)

무르 : 혹시, 저건가?

샤일록 : 예상보다 큰걸.

(첨벙)

무르 : 이쪽을 향해 온다!

샤일록 : 역시, 소문은 도움이 되지 않네요.

무르 : ...! 천문대를 향해 몸을 부딪혔어!?

샤일록 : 직원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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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개의 천문대 (8화)
[ 하늘 ]

클로에 : 《スイスピシーボ・ヴォイティンゴーク》!

천문대의 직원 : 와아아앗. 사, 살았다...! 대체, 무슨 일이...!?

클로에 : 커다란 괴물이 튀어올라서, 천문대에 부딪혀 오고 있어! 다치지는 않았어?

천문대의 직원 : 천문대에!? 초대소장 파티아가 심혈을 기울여 세운 역사적인 가치가 있는 건축물에게 무슨 짓을!
마물을 목격했다고 한 소장에게서 듣기는 했지만, 대체, 어떤 괴물이 이런 짓을 한다는 거야?

라스티카 : 저거예요.

천문대의 직원 : ...!
우와와와앗...! 아, 아, 악마다....!
하늘을 찌르는 듯한 거대한 목에, 하늘을 가를 듯한, 큰 날개! 바다를 가를 듯한 거구...!
이 세상은 끝이야...! 아아! 이왕이라면, <위대한 재앙>때문에 죽고 싶었어!

클로에 : 나, 날뛰면 안 돼, 아저씨! 떨어진다고! 라스티카도 뭔가 말해봐!

라스티카 : 튼튼해 보이는 물고기인걸.

클로에 : 물고기!? 저거, 생선으로 봐도 되는 거야!?

라스티카 : 어떨까. 그러고 보니, 현자 님은 얼마 전에 이런 얘기를 하셨지.

>1. 라스티카 : 인어도 물고기라고.

클로에 : 그, 그런 거야? 현자 님은 인간에게도 마법사에게도 차별 없이 대해주시긴 하니까...
인어랑 물고기도 경계선이 없는 걸지도?

라스티카 : 어떤 종족이어도 국경이 없다는 것은 멋진 일이네.

>2. 라스티카 : 인어는 물고기가 아니라고.

클로에 : 그렇지? 그러니까, 저건 물고기가 아니지 않을까. 어느 쪽이냐고 하면 도마뱀 쪽 아냐?

라스티카 : 도마뱀?

클로에 : 으, 응.

라스티카 : 저 큰 괴물을 보고, 도마뱀이라니, 클로에는 대담한걸.

클로에 : 네가 물고기라고 했잖아!

라스티카 : 자, 보렴, 클로에. 그 기세로 벼랑에 부딪혀 천문대를 기울게 했는데...
꿈쩍도 하지 않고 유유히 바다를 헤엄치고 있어. 자, 다시 한번, 올 거야.

천문대의 직원 : 한번 더 온다고!?

클로에 : 정말이네!
어떡하지, 라스티카! 또 부딪혀오면 천문대가 무너질지도 몰라!

라스티카 : 안타깝게도, 내 마력으론 저 물고기는 막을 수 없어. 천문대에 있는 힘껏 수호 마법을 걸도록 하자.

클로에 : 그런...

라스티카 : 클로에도 도와줄래?

클로에 : 알겠어! 물론이지!
《スイスピシーボ・ヴォイティンゴーク》!

라스티카 : 《アモレスト・ヴィエッセ》

[ 미개의 천문대 앞 ]
샤일록 : 《インヴィーベル》

무르 : ...
미안, 파티아.
《エアニュー・ランブル》!

[ 하늘 ]

천문대 직원 : ...! 천문대를 빛이 감쌌어...! 너네들의 기적인가!?

클로에 : 보호할 수 있을지 어떨지는, 아직, 이제부터야! 기적을 일으켜보겠지만!

라스티카 : ...!

클로에 : 왜 그래, 라스티카!

라스티카 : 리바이어던의 옆에 칵테일 모자를 쓰고 있는 빨간 머리의 부인이...!?

클로에 : 어?

빨간 머리의 여인 : 호호호!

천문대의 직원 : 괴물이 충돌한다...!


[ 천문대 앞 ]

샤일록 : ...읏, 어떻게든 붕괴하지는 않았네요.

무르 : 내 천문대...!
...!?

샤일록 : 저건, 마녀...!?

빨간 머리의 여인 : 꼴좋네요, 무르 하트! 당신이 소중히 여기던 것을 부쉈어요!

샤일록 : ...
아는 사이인가요?

무르 : 몰-라!

빨간 머리의 여인 : 허울 좋은 소리를!? 당신에게 버려진 어머니의 한은, 이 정도가 아니죠!

샤일록 : ...
짐작가는 데는?

무르 : 몰-라!

빨간 머리의 여인 : 단단히 각오하도록! 호호호...!
호호호...!

무르 : 없어져 버렸네. 리바이어던도 함께.

샤일록 : 리바이어던을 따르게 만드는 마녀라니, 오즈나 미스에 필적하겠지요.

무르 : 있지-. 무섭네!

샤일록 : 또, 당신이 원인인 참극이 일어나는 건가요?

무르 : 어느 내가 원인? 나라고 해도 여럿 있잖아? 네가 좋아하는 나? 네가 좋아하지 않는 나?

샤일록 : 후우.

무르 : 왓! 스파이시한 냄새!

라스티카 : 여어, 두 사람은 무사해? 튼튼해 보이던 물고기와, 호호호라고 웃던 부인은 봤어? 

샤일록 : 당신의 표현을 들으니, 귀부인의 연못을 감상하고 있던 것 같은 편안한 기분이 드네요.
저희는 무사해요, 라스티카. 클로에도 다치지 않아서 다행이에요.

클로에 : 저런 괴물, 어떻게 하면 좋지!? 또, 나타나겠지!?
빨리 마법관으로 돌아가서, 현자 님에게 알려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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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의 늪 (9화)
[ 하늘 ]

??? : 네가 탈리아? 안녕. 만나서 반가...
...읏, 아프네... 뭐 이런 여자가! 갑자기, 가시로 찌르다니...!
악의는 없었다고? 거짓말 치지 마! 봐, 이 볼에 상처... 아...
그런가... 그런 사정이 있던건가.
가, 갑자기 화내서 미안... 바보취급 당한건가 해서... 언제나, 바보 취급당하니까...
어 저기... 아, 이거? 이건 내 화풀이 인형이야. 이런 식으로 움직이는 거야.
'꺼져라! 쓰레기들아! 세기의 천재 등장이시다!! 네 엉덩이 밑에서 발명해주마!'
아하하! 이상했어? 그건 다행이네!
지루했지? 이 세계는 지루하고 재미없어. 선택받은 자만이 즐길 수 있어.
하지만, 내 인형극에서라면...
너는 세기의 천재도, 대마왕도, 여왕님도 될 수 있어. 어때? 재밌어보이지?
그렇게 나와야지! 자, 함께 세상을 멸망시키자. 인형극의 시작이다, 시작이야~

[ 병의 늪 ]

미틸 : 후우... 이 근처는 항상 덥네.
하지만, 본 적 없는 식물이나 곤충이 잔뜩 있어! 임무 겸 따라오길 잘했어.
아...! 물벌들이 집을 떠나네! 엄청 큰 집...!
리케에게 선물해줘야지!녹여서 밀랍으로 만든 다음 양초를 만들어줘야지.
후후. 달콤한 냄새가 나니까 분명, 기뻐할 거야!
현자 님의 선물은 뭐가 좋을까? 현자 님은 분명, 이렇게 말했었지.

>1. 맛있는게 좋다고.
아까 레노 씨가 먹고 있던 과일, 달다고 했지.
하지만, 겉보기엔 벌레를 닮았는데, 현자 님, 무서워할지도.

>2. 재밌는게 좋다고.
아까, 형님이 주웠던 파란색과 빨간색의 마블이 있는 돌은 어떨까?
가만 두면 빨간색이 되고, 물을 묻히면 파란색이 되니까, 현자 님, 즐거워하실지도!

와...! 누구? 형님...? ...레노 씨...?
호, 혹시, 악서...!? ...읏, 와앗! 피가로 선생님...!

초록 눈동자의 여자 아이 : ...

미틸 : ...아...
(...작은 여자 애네... 초록색 브로치가 귀여워... 허둥대서 부끄러운걸...)
(하지만... 이런 곳에 혼자서, 위험한 거 아닌가...?)
(리케 같은 초록 눈...)

초록 눈동자의 여자 아이 : 저...

미틸 : 뭐, 뭔가요?

초록 눈동자의 여자 아이 : 이 근처, 위험해요.

미틸 : ...읏, 먼저 말해버렸네. 마법사라서 괜찮아요! 대마녀 치렛타의 아이예요!

초록 눈동자의 여자 아이 : 하지만, 지금, 실험중이라서...

미틸 : ...실험중?

초록 눈동자의 여자 아이 : 먹히지 않도록, 조심해주세요.

미틸 : 앗...!
...사라졌네... 저 아이도 마법사...?

루틸 : 미틸! 미틸-!

미틸 : 형님들이다... 여-기, 여기에 있어-요! 레노 씨! 피가로 선생님!

피가로 : 오, 있네있네. 슬슬 돌아가자. 해가 지겠어.

미틸 : 네. 저...

루틸 : 와아...! 엄청 큰 물벌집! 잘 찾았네, 미틸!

미틸 : 에헤헤... 전에, 형님과 함께 만들었던 밀랍, 리케에게 만들어 주려고요.

루틸 : 미틸, 상냥하네. 분명, 리케도 기뻐할 거야.

피가로 : ...어라? 오즈가 있었어?

미틸 : 오즈 님...? 저는 만나지 못했는데...

피가로 : ... 그럼, 기분 탓인가...

루틸 : 피가로 선생님은 오즈 님과 친하니까요.

피가로 : 그래?

루틸 : 사이 좋아요! 종종 같이 마시러 가시거나, 부탁하기도 부탁받기도 하시잖아요?
현자 님의 마법사가 되서, 얼마 전에, 오즈 님과 만난 참인데도...
세계 최고의 마법사에게 여기까지 신뢰받다니, 역시 구름의 거리의 인기인 피가로 선생님!
그런 식으로 생각하니, 자랑스럽네요.

피가로 : 기쁜걸, 루틸. 앞으로도 안심과 신뢰의 피가로 선생님으로 있을 수 있도록 힘낼게.

레녹스 : 저도 성공을 바라겠습니다. 미틸, 아까 큰 소리는? 뭐에 놀란 거야?

미틸 : 드, 들리셨나요? 여자 아이가 있어서, 놀랐어요.

피가로 : 여자 아이? 혼자서?

미틸 : 네. 저보다 어려 보이고, 빛나는 물 속의 풀같은 색의 눈동자의...

레녹스 : 밝은 초록인가. 좋은 표현인걸. 넋이 나갔던 건가?

미틸 : 아, 아닌데요. 리케랑 닮았다고 생각해서. 지긋이 본 거예요.

피가로 : 그 아이는 지금 어디에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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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의 늪 (10화)
[ 병의 늪 ]

미틸 : 사라졌어요. 실험중이라면서, 먹히지 않도록 조심하라고.

피가로 : ...실험?

레녹스 : ...먹히지 않도록?

루틸 : 어라...? 무슨 소리지... ...읏, 아...!
저기를, 봐주세요. 늪의 중심에서 물거품이 올라와서...

레녹스 : ...저건 뭐죠? 이전에도 있던, 미생물이나 해조류의 번식은 아니겠죠...

피가로 : 음. 이건...
착한 아이는 도망치는 편이 좋은 녀석.

루틸, 미틸 : 엣...!?

피가로 : 레녹스.

레녹스 : 알겠습니다. 루틸, 미틸. 이쪽으로!

미틸 : 레노 씨...! 늪의 가운데에 커다란 그림자가...!

루틸 : 저건... 살아있어..!?

레녹스 : ...!?
어떻게 된 일이지. 이렇게 얕은 늪에, 이 정도의 거구가 서식할 수 있을 리가 없어...
저 검은 그림자가 생물이라고 한다면, 만만치 해구 깊은 바다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거구야.

루틸 : 위험해...! 피가로 선생님도 도망치세요!

피가로 : 괜찮아. 안심과 신뢰의 피가로 선생님이니까.
응?


[ 하늘 ]

녹색의 눈동자의 여자 아이 : ...

미틸 : 아... 저 아이...!

녹색의 눈동자의 여자 아이 : 위험해.

피가로 : ...너...

녹색의 눈동자의 여자 아이 : 물러나, 물러나.

피가로 : 너, 그런 모습으로 뭘 하고 있는 거야!?

녹색의 눈동자의 여자 아이 : 올 거야.
나, 말했어.

루틸, 미틸 : 뭐야, 저게...!?

레녹스 : ...드래곤...!? 아니, 저건...!?


[ 하늘 ]

피가로 : 《ポッシデオ》

녹색의 눈동자의 여자 아이 : ...!


[ 병의 늪 ]

미틸 : 커다란 괴물의 움직임이 멈췄어! 피가로 선생님, 대단해...!


[ 하늘 ]

피가로 : ...거짓말이지... 이 시대에서 볼 수 있다니...
바다의 지배자, 리바이어던.

녹색의 눈동자의 여자 아이 : ....읏, 도망치자!
오렴!


[ 병의 늪 ]

루틸 : ...! 커다란 마물이,  수면을 뛰어가고 있어..!

레녹스 : 반동으로, 늪의 물이 넘칠 거야! 거대한 성이 무너질 정도의 공격이 올 거야!
떠내려가지 않도록 조심해!

미틸 : 레노 씨! 저 아이는...!?

레녹스 : 온다!!

미틸 : ...읏, 우왓....

루틸 : 미틸..! 형님의 팔을 잡으렴!

미틸 : ..네...! 쿨럭... 쿨럭쿨럭, 저 아이는, 어디로...!?

루틸 : ...읏, 모르겠어...! 빗자루를 타고 도망가자.

피가로 : ...사라졌네... 이동능력을 남겨둔 건가. 곤란하네...
...아...
...아아, 너무한걸.... 생명이 풍부한 병의 늪이...

레녹스 : ...읏, 쿨럭... 흙먼지가 하늘로 날아오른 탓에, 마치, 캄캄한 밤 같네...
물이 말라서, 나무들이 쓰러지고 있어...
튀어오른 물고기들이, 몇십 마리나 굴러다니고 있어... 산란할 물고기들도 있었는데...

루틸 : 도와줄 수 있는 물고기만이라도, 물이 남은 곳으로, 옮겨두죠. 수초나, 수중에 사는 벌레들도.

레녹스 : 루틸...

루틸 : 좁은 늪지대에 갇히게 되면, 결국, 생태계가 망가질지도 모르지만...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하고 싶어요. 이 나무도, 분명, 저희들보다 오래 산 나무일 텐데.

피가로 : 그렇네, 루틸.

루틸 : 피가로 선생님...

피가로 : 모두, 흙투성이네. 누구도 다치지는 않았고?

루틸 : 네.

미틸 : 피가로 선생님, 대단했어요! 저렇게 커다란 생물과 대등하게 겨루다니...!
저도 선생님처럼 마법을 쓸 수 있게 될까요?

피가로 : 응. 분명. 말했었지?

미틸 : 에헤헤! ...저, 그치만, 그 아이...
선생님, 그 아이도 괴물과 함께 사라진 건가요?  그 괴물은 적인 가요?
그렇다면... 그 아이도 적인건가요?

피가로 : ...
아니, 적인지 어떨지 결정하는 건 아직 일러. 우선, 마법관으로 돌아가서 보고하자.

미틸 : 네... 알겠습니다.

피가로 : ... 리바이어던, 이라...
이건, 까딱하면, 도시 몇 개가 무너지겠는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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