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公開日:2022年3月18日 午後6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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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L, checking - hz

2부 제1장. 세상은 불가사의로 가득 차 있어
▼PAGE END
1화 해후는 갑자기 2화 그들은, 지금 3화 마법관의 존속 4화 오랜만의 재회 5화 언젠가, 친구가
6화 마법사와 정령 7화 정령과 신 8화 리케의 곤혹스러움 9화 좋아한다는 마음 10화 왕자의 계획

제1화 해후는 갑자기

해후/邂逅 - 오랫동안 헤어졌다가 뜻밖에 다시 만나는 일



[어딘가의 성/ 실내]

무르 : ...실례하죠. 실례하죠, 거기 계신 귀공자. 잠시 지나가겠습니다.

??? : 이런, 실례했습니다...
...! 혹시, 당신은 그 위대한...

무르 : 쉿. 그다지 눈에 띄고 싶지는 않아서.

??? : 실례를 했네요. 아아, 꿈만 같습니다... 전설의 위인과 만나다니.

무르 : 영광은 찰나의 순간에 과거의 것이 되죠. 지금은 빈털터리 학자입니다. 그럼 이만.

??? : 기다려주십시오, 무... 천하의 재인. 사람들 앞에서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고 했는데, 오늘 밤은 무슨 용건으로 오셨는지요?

무르 : 후원자patron를 찾으러요. 최근에는 전쟁이 다가오고 있어서 그런지, 안정적인 부자가 없어서 말이죠.

??? : 설마요. 당신의 재능에, 서쪽의 왕가분들은, 재산을 아끼지 않을 텐데요.

무르 : 그게 웬일인지 구두쇠 같아져서요. 왕좌에 앉는 엉덩이가 바뀐 탓인지. 그런데 혹시, 사파이어 성의 공주님을 아십니까?

??? : 사파이어 성의 공주...?

무르 : 네. 지금은 왕가보다도 부자라는 소문이 돌고 있는 대귀족의 사랑스러운 딸을 만나러 왔습니다. 무엇이든, 잘한다는 음악가랬나.
온실에서 자란 예술가 공주님은, 분명 저를 마음에 들어 하시겠죠.

??? : 재밌는 소리를 하시네요. 그 이유는 뭔가요?

무르 : 예술가란, 자극을 사랑하니까요. 이 밤하늘을 보시죠.


[하늘]

무르 :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자극적인 것은, 저 달을 제외하면, 아무것도 없죠.
하지만, 결코 손이 닿을 일은 없어...

??? : ...손이 닿을 일은 없어...

무르 : 하지만, 제게는 닿죠. 저는 이 세상에서, 가장 자극적인 남자. 왜냐하면, 파멸과 등지고 있으니까요.
예술가인 공주는 제게 반하겠죠. 반하지 않아도 좋아. 말타기 놀이의 말 역할이래도 상관없어요.
어떻게 해서라도, 연구자금이 필요하거든요. 이를 위해서라면, 세상 물정 모르는 공주에게 무릎을 꿇고, 그녀의 발끝에라도 키스해 보이죠.


[어딘가의 성 / 실내]

??? : 위대하신 분, 마음은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대현자라 불리는 당신이라도, 틀리는 게 있으시군요.

무르 : 무슨 의미입니까?

??? : 분명, 연구하느라 바빠, 바깥 이야기를 제대로, 듣지 못하신 거겠죠.
사파이어 성의 대귀족 자녀는, 외동딸이 아닌, 외동아들. 이름은 라스티카 페르치.

라스티카 : 부디, 이해하시길. 이 세상에서 가장 매력적이고 자극적인, 위대한 지혜자여...
이런... 부디 한 번만. 작은 목소리로, 당신의 이름을 부르는 걸 허락해주시죠.
...무르 하트 공. 당신을 만나 뵙게 되어 영광입니다.

무르 : 네가 라스티카...

라스티카 : 네.

무르 : ...
아름다운 귀공자, 걱정 마시길. 저는 마법사. 당신이 바라는 대로, 여자도 될 수 있습니다. 당신의 취향으로.

라스티카 : 여기서만 드리는 말씀이지만, 사실 저도 마법사입니다. 그리고, 제게는 약혼자가 있습니다.

무르 : 불륜 상대라도 상관없지만. 말 쪽이 마음에 드시려나요?

라스티카 : 아... 마침 그녀가 이쪽으로 오네요.
소개해드리죠. 그녀가, 제 미래의 신부입니다.
그녀의 이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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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화 그들은, 지금


[어둠]

클로에 : ...티카...
...라스티카!


[화원]

라스티카 : ...

클로에 : 드디어, 눈 떴네! 정말이지... 이런 곳에서, 잠들어 버리고...

라스티카 : 클로에...

클로에 : 안녕, 라스티카. 아직도 꿈 속이야? 무슨 꿈 꿨어?

라스티카 : ...그녀의...

클로에 : 응...?

라스티카 : ...후아아아아...

클로에 : 왓, 깜짝 놀라라! 갑자기, 하품하니까.

라스티카 : 후후... 안녕, 클로에.

클로에 : 있지, 무슨 꿈 꿨어?

라스티카 : 글쎄, 잊어버렸어! 하지만, 분명, 행복한 꿈일 거야. 무척이나 기분이 좋은 걸.

클로에 : 그럼, 다행이지만...

라스티카 : 눈앞에는, 네가 있고 말이지. 오늘도 잘 부탁해, 클로에. 오늘도 멋진 하루가 되길.

클로에 : 잘 부탁해, 라스티카. 아... 혹시, 이거 쓰다가 잠든 거야?

라스티카 : 아, 그랬지. 현자님께서 맡겨주신, 서쪽의 현자의 서...
서둘러 마법관으로 돌아가서, 현자님과, 모두에게, 우리들의 이야기를 전해줘야지.

클로에 : 응... 그렇네.
있지, 라스티카. 틀림없이, 무사히 돌아갈 수 있겠지. 우리들만이 아니라, 다른 모두도...

라스티카 : 물론이지. 각자의 사명을 완수하고, 다시 만날 수 있어. 믿자.

클로에 : 응... 믿을게.

라스티카 : 교향곡의 지휘자들... 다른 나라의 현자의 서를 맡은 동료들은, 지금쯤 어디에 있는 걸까?
어떤 풍경을 보고, 어떤 이야기를 만들어 가고 있을까.
현자님을 위해서.


[부서진 마을]

파우스트 : ...
하아...
오늘도 부상자는 없어.


[어딘가의 진료소]

소녀 : 동생의 상처를 치료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부모님과 함께 다시, 사례를 들고 올게요!

피가로 : 사례는 됐어. 또 놀러 와. 이 아이들의 대화 상대가 되어 줄래?

소녀 : 네! 친구들도 불러서, 또 올게요!

피가로 : 언제든지 오렴.

(소녀들이 떠나는 소리)

피가로 : 후후. 귀엽네.

레녹스 : ...피가로 선생님.

피가로 : ... 그 녀석인가.

레녹스 : 네. 전의 그 남자가 선생님을 뵙고 싶다고.

피가로 : 이런이런...

(뭔가를 적는 소리)

피가로 : ...오늘도 예약 있음.


[눈보라 치는 숲]

브래들리 : ....읏, 장난치나!
오늘 날짜 옆에, 네 놈 죽은 날이라고 쓸 생각 없다고!


[서쪽의 나라 궁전/ 앞]

카인 : ...
니콜라스, 드디어...
당신을 부추긴 녀석의, 꼬리를 잡을 수 있을 것 같아.
...노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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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화 마법관의 존속



[하늘]

-몇 달 전.


[마법관 / 앞]

드라몬드 : 그럼, 현자님. 준비는 되셨습니까?

아키라 : 네.

드라몬드 : 진심이시죠!?

아키라 : 어... 아마, 그, 분명, 70% 정도는 괜찮다고...


-계속해서 확인하는 드라몬드 씨께, 나는 우물쭈물 입을 다문다.
드라몬드 씨는, 안타까울 정도로, 비참하고, 난처한 표정을 하고 있다.


드라몬드 : 현자님...읏. 그렇게 나약한 대답으로는 곤란합니다! 마법관의 존속이 걸린 일입니다!

콕로빈 : 드라몬드 님! 빈센트 전하께서 도착하셨습니다!

드라몬드 : 아앗....! 벌써 오신 건가!


-마을을 없애려는 사신이 습격한 것처럼, 드라몬드 씨는 펄쩍펄쩍 뛰었다.
그 마음을 조금은 이해할 것 같다.
중앙의 나라 국왕의 동생인 빈센트 씨는, 누구보다 마법사를 싫어하는 걸로 유명했다.
오늘은 그 빈센트 씨의 세 번째 마법관 시찰 날이었다.
왜 세 번째냐고 하면....


드라몬드 : 첫 번째 시찰 왔을 때는 전원 마녀. 두 번째 시찰 왔을 때는, 전원, 아이가 되어있었는데...
오늘은 평범한 모습이 맞으시겠죠!?


-나는 있는 힘껏, 미소 지었다.


아키라 : ...아마...

드라몬드 : 현자님! 아마라고 하시면 곤란합니다! 이게 마지막 기회입니다!

아키라 : 하지만...

드라몬드 : 하지만, 뭡니까!?

아키라 : 그렇지만, 빈센트 전하께서, 조금도 우호적이지 않으시잖아요.
그러니까, 마법사들도, 놀려주자 생각하는 거예요.

드라몬드 : 쉬잇...! 현자님, 들릴지도 모릅니다!

아키라 : 조금 정도는, 들으시는 게 좋을지도 몰라요. 네 번째의 시찰은 하기 싫으시잖아요.

드라몬드 : 마음은 이해합니다만, 돌고 돌아, 빈센트 전하께 혼나는 건 아서 전하입니다.
아서 전하를 위해, 여기서는 한 번만, 모쪼록, 참아주십시오.

아키라 : 알겠습니다. 이번에는 오즈를 시작으로, 모두들, 협력적이었으니까 괜찮을 거라 생각해요.

드라몬드 : 정말입니까?

아키라 : 뭐, 네... 일전에 받은 왕궁 납품자들의 구운 과자도, 무척이나 기뻐했었고...

드라몬드 : 아, 다행입니다! 계절 선물은 잊지 말고 해야겠습니다. 또 여러분들께 보내드릴 테니.

아키라 : 감사합니다.

드라몬드 : 핫, 빈센트 전하가, 이쪽을 보고 계십니다.
무슨 일이 있는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현자님. 실례하겠습니다.

아키라 : 네. 저는 여기 있으면 될까요?

드라몬드 : 네. 잠시, 기다려주십시오!


-허둥지둥, 드라몬드 씨가 멀어져 간다.
나는 차렷 자세로, 상냥하게 미소 지으며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자...


아서 : 현자님.

아키라 : 앗...!


-갑자기 아서의 목소리가 들려, 나는 깜짝 놀랐다.
퍼뜩, 내 어깨를 보자, 선명한 푸른색의 나비가 앉아있었다.
그 나비에게서, 아서의 목소리가 들렸다.


아키라 : 아서...

아서 : 죄송합니다. 가만 기다릴 수가 없어서, 상황을 보러 와버렸습니다.


-하늘하늘, 나비가 날개를 움직였다.
빈센트 씨를 마중하고 있는, 드라몬드 씨들은 나비의 존재를, 눈치채지 못한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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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화 오랜만의 재회


[마법관 / 앞]

아서 : 걱정하지 마십시오. 현자님답게, 평소처럼, 저희들을 소개해주시면 됩니다.

아키라 : 알겠습니다. 하지만, 아까 드라몬드 씨께서, 마법관의 존속이 걸린 문제라고...

아서 : 괜찮습니다. 숙부님도 진심으로, 마법관을 없애버리고 싶으시다고는, 생각하지 않으십니다.
다만, 이웃 나라와의 정치적인 균형이 걸려있어서...

아키라 : 오 개국 평화회의에서도 말씀하셨죠.


-나는 며칠 전의 일을 떠올렸다.
오비시우스라는 마법사의 계략으로, 지장을 받은 오 개국 평화회의...
그게 무사히 개최된 날의 일.
<위대한 재앙>과의 싸움에서, 세계가 심각한 피해를 얻고 나서 처음으로, 국제회의가 열리게 되었다.
그것이 오 개국 평화회의다.
하지만, 오비시우스라는 마법사로 인해, 그랑벨 성이 점령당할 뻔했다.
현자의 마법사들이, 무사히 해결해 줬지만, 성 안의 사람들은 잠들어 있어서...
죽느냐 사느냐의 사건이 있었던 것은 모른다.
자연재해 등으로, 각국 대표들의 도착이, 늦어졌지만, 무사히 개최는 할 수 있었다.
그때, 논란의 대상이 된 건, 중앙의 나라가 관리하는 마법관...
즉, 마법관에 사는, 나와 현자의 마법사들에 대한 것이었다고 한다.


드라몬드 : 현자님.


-드라몬드 씨께 불려, 나는, 훅 정신을 차렸다.
아서가 작은 목소리로 속삭이며, 날갯짓하며 날아간다.


아서 : 그럼, 실례하겠습니다. 중앙의 나라 마법사들과, 함께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아키라 : 알겠습니다.


-나비 모습의 아서가 떠나가는 것과 맞바꾸듯, 빈센트 씨가 이쪽으로 온다.
쭉 뻗은 자세와, 압도적인 표정, 박력 있는 태도... 한눈에 봐도 훌륭하고 무서운 사람이라는 걸 알 수 있다.
예전의 나라면, 휙 눈을 돌리고, 얼른 지나갈 수 있게, 움츠려 있었겠지.
하지만, 다양한 마법사들을 만나고, 그들에게 익숙해진 지금, 그다지 무섭지 않았다.


아키라 : (무섭다고 해도 인간이니까... 벼락을 내리치는 것도, 건물을 부수는 것도, 유령인 것도 아니니까...)
(이 사람도, 나쁜 마법사가 있으면, 국민을 지켜야 한다 생각하는, 부지런한 사람이니까...)

빈센트 : 오랜만이군. 마법사를 이끄는 현자, 아키라여.

아키라 : 오랜만입니다, 빈센트 씨. ...빈센트 님? 어느 쪽으로 불러드릴까요?

빈센트 : ...경칭은 필요 없다. 너는 이 세상에 속하지 않는 자. 이 세상의 예의를 구태여 따를 필요 없다.
그리고, 아서를 편하게 부르고 있지 않나. 그가 나보다 직위가 높다.

아키라 : 그런가요?

빈센트 : 아서가 제1왕위 계승자다. 아서를 편하게 부른다면, 내게 경칭을 붙일 필요도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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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화 언젠가, 친구가


[마법관 / 앞]

아키라 : 하지만, 저, 드라몬드 씨를, 드라몬드 씨라고 부르고 있는데요...


-빈센트 씨는, 믿을 수 없다는 듯, 드라몬드 씨를 뒤돌아봤다.
드라몬드 씨는, 또렷하고 진지한 눈동자로, 침착한 목소리로 이렇게 말했다.


드라몬드 : 현자님. 저는 부디, 드라몬드라고 불러주십시오.

아키라 : 하지만, 콕로빈 씨도...

콕로빈 : 와아아아아! 콕로빈으로 괜찮습니다! 콕이라 하셔도 좋습니다!

아키라 : (이미 익숙해져 버렸는데. 음...)


-모두의 진지한 모습에, 나는 한동안 생각에 잠긴 뒤, 이렇게 말했다.


아키라 : 지금까지 하신 거랑 마찬가지로 부탁드릴게요. 공식적인 자리에서는 아서에게, 경칭을 붙이도록 할 테니.

빈센트 : 하나...

아키라 : 아서랑은 친구예요. 하지만, 연상인 당신을 편하게 불러버리면, 뭐랄까, 잘난 척하는 것 같아서...
언젠가, 친구가 되면, 이름으로 부를 수 있게 해 주세요.


-내가 그렇게 말하자, 질렸다는 태도로, 빈센트 씨는 눈썹을 올렸다.


빈센트 : 흥...


-하지만, 정중하게 인사하고, 내 제안을 받아들여주셨다.


빈센트 : 알겠다.

아키라 : 근데, 빈센트 씨. 그 뒤에 계신 분들도 함께, 시찰하시는 건가요...?


-빈센트 씨는, 많은 군사들을 거느리고 있었다. 아마도, 마법 과학 병단이겠지.
얼추 봤을 때 50명 가까이는 있는 것 같았다. 이렇게나 많은 사람을, 마법관에 들이는 건 처음이다.


빈센트 : 내 경호를 담당하는 자들이다. 무슨 의견이라도 있나?

드라몬드 : 빈센트 전하. 너무 많은 수의 사람을 데리고 걸어 다니면, 마법사를 자극할 수 있습니다.

빈센트 : 호오. 내게 거스르겠다는 건가?


-빈센트 씨는 위협하듯, 나를 노려봤다.
미안한 마음과 함께, 나는 솔직하게 답했다.


아키라 : 거스르겠다든가, 그러지는 않을 거라 생각하지만... 들뜨는 사람은 있을 거라 생각해요.

빈센트 : ...

아키라 : 많은 사람이 있으면, 축제 같다고, 기뻐해서.


-빈센트 씨는 불만스럽다는 듯이, 반 정도 병사들을 대기하도록 명했다.


빈센트 : 이걸로 됐나.

아키라 : 네. 감사합니다.

빈센트 : 그럼, 안내하도록.

아키라 : 알겠습니다.


-정중히 인사를 하고, 나는 마법관으로 걸어가기 시작했다.
복도의 한쪽에서, 나를 응원하듯, 카나리아 씨가 주먹을 쥐고 계셨다.
이런 식으로, 중앙의 나라 국왕의 제군弟君, 빈센트 씨의 제3회 마법관 시찰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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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화 마법사와 정령


[숲]

-우선, 가장 먼저, 중앙의 나라의 마법사들의 훈련을 시찰하기로 했다.
중앙의 마법사들은, 마법관 가까이에 있는 야외훈련장인 숲에 모여있었다.
아까 전, 나비 모습으로 만난 아서도 훈련복을 입고 함께 어울려 있었다.
아서의 옆에는, 중앙의 나라 기사였던 카인도 있다.


아서 : 현자님. 숙부님. 어서 오시죠, 환영합니다.

카인 : 빈센트 전하. 발걸음을 옮겨주셔, 감사합니다.


-<위대한 재앙>의 상처 때문에, 카인은 빈센트 씨가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그렇게는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자연스러운 응대였다.
아서가 시선으로 살며시, 빈센트 씨의 위치를 알려주고, 있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은근한 대화 속에서도, 군더더기 없이, 서로를 의지하는 두 사람은, 깊은 신뢰로 이어진, 이상적인 주종이다.


빈센트 : 내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 평소처럼, 훈련을 진행하도록.


-빈센트 씨의 말에, 아서와 카인은 끄덕이며, 시선을 돌렸다.
그들의 시선 끝에는, 마도구인 지팡이를 쥔 오즈와, 그를 올려다보는, 리케의 모습이 있었다.
나무 사이로 흐르는 산들바람이, 그들의 머리칼을 부드럽게 흔든다.
흔들림 없는, 올곧은 시선으로, 리케는 오즈에게 말한다.


리케 : 오즈. 이야기를 계속 들려주세요.
마법사와 정령의 이야기를.


-오즈는 끄덕이듯, 눈을 감았다.
보이지 않는 무언가의 그림자를, 눈빛으로 쫓아가듯, 바람 부는, 정적의 숲을 바라본다.


오즈 : 세계의 이치는, 정령의 이치다. 정령은 마법사를 좋아하고, 마법사에 의해 사역된다.

리케 : 정령... 저희들의 신기한 힘은, 신께서 하사하신 게 아닌 건가요?

오즈 : 신이라 부르는 자도 있다. 호칭은 좋을 대로 해라.


-대수롭게 여기지 않는 오즈의 말에, 리케는 눈이 휘둥그레졌다.
리케는 신의 사도라고 불리며, 폐쇄적인 교단에서 자라왔다.
호칭은 아무래도 좋다는 말에, 동요하는 것도 당연했다.
빈센트 씨나 드라몬드 씨도, 진지하게 이야기를 듣고 있다.
의외였지만, 그들도 알고 싶은 것 같았다. 눈에는 보이지 않는, 신기한 세계에 대해.
자신들을 위협할지, 자신들을 지킬지조차 모르는, 정체불명의 거대한 힘을.


오즈 : 정령들은 토지 따라 모여, 토지 따라 조금씩 성질이 다르다. 하지만, 각자의 질서를 따르고 있다.

카인 : 토지마다 다르다... 예를 들어, 중앙의 나라에 있는 바람의 정령은, 서쪽의 나라에 있는 바람의 정령과 다르다는 건가?

오즈 : 그렇다. 정확하게는, 같은 나라에서도, 다른 토지에 가면 성질이 조금씩 달라진다.
인간들의 구조와 비슷하다. 비슷한 성질끼리 모이고, 혹은, 토지에 감화되어 비슷한 성질이 된다.


-나는 현대사회에서의 자신을 떠올려봤다. 내 경우, 지역 커뮤니티가, 그렇게까지 활발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인터넷의 커뮤니티는 닮은 느낌이 들었다.
개인이 커뮤니티에 감화되거나, 기질이나 취향이 가까운 커뮤니티에, 쉽게 섞이거나 한다.
예를 들어, 고양이를 좋아하는 그룹은, 도시 단위, 직장이나 학교 단위로, 존재했다.


카인 : 만약, 어떤 수단을 써서, 다른 토지의 정령들을 섞으면 어떻게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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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화 정령과 신


[숲]

오즈 : 약한 것이 강한 것에 감화된다. 통상적으로는, 수가 많은 것이, 수가 적은 것에 영향을 준다.
이윽고, 토지의 기질에 물든다.

아서 : 사는 장소를 옮긴 사람이, 토지에 맞는 기질로, 변하는 것과 같은 것...
이전에, 그렇게 말씀해주셨죠.

오즈 : 그렇다. 정령은 감화되기 쉽다.
정령은 자신들에게 강하게 영향을 끼치고, 사역하려는 자들을 좋아한다.

아키라 : 그게 마법사...?

오즈 : 마법사와 동시에, 마법 생물이다. 신기한 힘이 깃든 도구이기도 하다.
마력이 강한 자는, 보다 정령을 미치게 만든다.
보다 정령에 사랑받는다, 고 표현해도 된다. 정령에게 영향을 주는 자다.

리케 : 즉...


-리케는 자신에게 물어보는 것처럼, 몇 번이고 눈을 깜빡이면서, 오즈에게 물었다.


리케 : 세상에서 가장 강한 마법사라 불린 오즈는, 가장 정령에게 사랑받는다는 건가요?

오즈 : 그 표현을 고른다면 그렇다. 가장 영향을 미치고, 광란시킨다 말할 수 있다.

리케 : 정령...의 다른 이름이, 신이라면, 오즈가 가장, 사랑받는 건가요?

오즈 : 그렇다.


-리케가 눈을 부릅뜨고, 오즈를 응시했다.
격한 반발과 분노, 경외와 동경이, 순식간에 터져서, 리케를 날려버린 것만 같았다.
비틀거리는 리케의 등을 아서가 지탱해준다.


아서 : ...괜찮아? 리케.

리케 : 네, 저... .... 좋고, 나쁘고, 말이 떠오르지 않네요...
계속해 주세요.

오즈 : ...

리케 : 잠깐만요. 역시, 미리 말해둘게요. 저는, 저는 인정하지 않아요.

오즈 : 뭐를?

리케 : 당신이 신에게 가장, 사랑받고 있다니...

오즈 : 그럼, 그걸로 됐다.

리케 : ...읏.


-리케는 다시 한번, 눈을 휘둥그레 떴다. 뒤로 벌렁 넘어질 뻔한 걸, 아서가 잡아줬다.
천적을 눈앞에 둔 동물이, 삐죽삐죽 털을 세운 것처럼, 리케의 머리카락은 헝클어져 있었다.
빈센트 씨들이 없었다면, 오즈를 때렸을 법한 박력이다.
리케는 눈물 맺힌 눈으로, 오즈를 노려본다.


리케 : 당신은 제멋대로예요.

오즈 : ...


-오즈는 무관심한 듯, 리케를 내려다봤다.
아니, 무관심하게 보이지만, 다정한 눈빛 속에는, 당황과 연민이 깃들어 있다.
오즈는 조금, 리케를 좋아하는 것이었다.
리케만이 아니라, 그가 키운 아서는 물론, 카인에게도 애착을 품고 있다.
이 마법관에서 함께 생활하고, 수많은 임무를 함께 해왔기에, 생겨난 변화였다.


아서 : 리케. 오즈 님은 토지에 따라, 정령의 기질은 다르다고 하셨어.
리케의 신과, 오즈님의 신은, 다른 걸지도 몰라.

리케 : 정말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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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화 리케의 곤혹스러움


[숲]

오즈 : 신이라 불리는 것인지는 모른다. 정령들에게는 왕이 있다.

카인 : 중앙의 나라 국왕폐하나, 서쪽의 나라 국왕폐하처럼?

오즈 : 그것보다 무수히 존재한다. 그 자리가 강한 토지라면 반드시 존재한다.

아서 : 동물 무리에서 우두머리처럼, 이라고, 어렸던 제게 설명해주셨습니다.

오즈 : 그렇다. 그 자리가 안정되고, 무리가 커지면 왕이 탄생한다.

카인 : 그 녀석은 뭘 해?

오즈 :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그 자리의 질서를 어지럽히지 않는 한.

리케 : 질서가 어지럽혀진다는 건?

오즈 : 혼돈이다. 질서는 무너지고, 심상치 않아진다. 예기치 못한 불행이나 재난이 일어난다.
정령의 왕이 죽음을 맞이하거나, 사악한 저주가 그 자리에 퍼졌을 때, 질서는 사라지고, 혼돈이 생긴다.
혼돈은 만물을 오염시킨다. 그 장소에 닿는 짐승, 짐승에 닿는 초목은, 혼란에 빠지고, 이상하게 변한다.

아키라 : 오염... 아름다운 강에 독을 섞었다는 느낌일까요?

오즈 : 좀 더, 심각한 일이다.
있어야 할 것이 없어지고, 없어야 할 것이 계속 일어난다.
그렇게 된 토지는, 이상할 정도로 아름답거나, 이상할 정도로 추하다. 토지에 사는, 인간이나 나무나 짐승들도.
마법으로 정화하는 것도 가능하지만, 근간이 되는 질서를 되돌리는 데에는, 긴 세월이 걸린다.

카인 : 이상할 정도로 아름다운 거... 예를 들어, 히스클리프는? 그 녀석은 용모 수려하잖아?
그런 건, 안 좋은 거야?

오즈 : 히스클리프는 다르다. 감탄이 새어 나올 것 같은,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은 혼돈을 낳지 않는다.
숨을 참고, 자세를 잡아야 할 것 같은, 이상한 아름다움이다. 너도 보면 알 테지.

카인 : 그런 건가... 알겠어, 고마워.
하지만, 당신 말 주변 없는데, 설명, 엄청 알기 쉽네. 연습했어?


-따뜻한 감사를 담아, 카인이 미소 짓는다.
오즈는 고개를 저은 뒤, 아서를 바라봤다.


오즈 : 아서가 어렸을 적, 몇 번이고 물어봤다.

카인 : 아, 과연.

리케 : ...저는 아직, 어떻게 해도, 당신의 이야기가 옳다고는 생각되지 않아요.


-리케는 이마를 누르면서, 흥분을 가라앉히듯, 깊은 숨을 내쉬었다.


리케 : 아무래도 좋다니... 아무래도 좋을 리가 없어요. 세계를 움직이는, 신비의 힘이.
분명, 올바른 정답이 있을 거예요. 저는 당신이 아닌, 사제 님이 옳다고 생각해요.


-리케의 대답을 바라보면서, 빈센트 씨가 드라몬드 씨께 물어본다.


빈센트 : ...사제라는 건?

드라몬드 :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들고 있는 종말교단에서, 리케는 자랐다는 것 같습니다.
그곳에서는, 마법사는, 신의 사도라고 가르치고 있는 것 같고...

빈센트 : ...그런가.

아서 : 리케.


-그때, 아서가, 리케의 어깨에 손을 얹고 몸을 굽혔다.
부러질 정도로 가녀린, 리케의 어깨를 지탱하며, 미소 짓는다.


아서 : 네가 고민하는 것도 당연해. 세계에 불가사의한 힘을 미치는, 신비한 힘의 정체는 나도 알고 싶어.

리케 : 아서 님...


-리케와 시선을 맞추며, 아서는 말하기 시작했다.
마왕이라 불린 마법사의 무거운 마음의 문조차 연, 솔직하고, 올곧은, 말들.
봄볕처럼, 반짝반짝, 밝고, 상냥하다.


아서 : 이 세상은 불가사의로 가득 차 있어. 배우고 싶은 게 많은 건, 멋진 일이야.
나도 리케와 함께, 하나, 하나, 배워가고 싶어. 그렇게 생각하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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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화 좋아한다는 마음


[숲]

-리케는 남들과는 다른 성장과정을 가졌다.
세상과 닿을 때마다, 그가 믿고 있던 것들이, 조금씩, 흔들린다.
리케에게 있어서는, 모르는 세계에, 흘러들어 간 것과도 같은 공포겠지.
그런 불안을 느낄 때, 아서가 곁에 다가와줘, 안심하는 것 같았다.
아서는 다정하게, 리케의 손바닥을 쥐었다.


아서 : 앞으로, 리케와 함께, 세상을 배워가는 나날 속에서, 나는 리케가 좋아하는 걸 알고 싶어.

리케 : 제가 좋아하는 거요?

아서 : 응. 올바르니까 선택한 것이 아닌, 좋아하니까 선택한 것.
올바름을 기준으로 해서 고르면, 자신과 다른 사람들은, 전원, 틀린 것처럼 보이겠지만...
좋아해서 고르면, 자신과 다른 선택을 한 사람들도, 좋아하는 것이 다를 뿐인, 친구가 될 수 있어.

리케 : ...좋아하는 것으로 고른다...

아서 : 오즈 님께서 말씀하신 건, 그런 거야.
정령의 왕이든, 신이든, 좋을 대로 마음대로 부르면 돼.
그건, 리케의 신념이나 정의를, 가볍게 생각하는 게 아니야. 이해가 됐어?

리케 : ... 어렴풋이, 알 것 같아요...

아서 : 다행이다.


-리케의 머리를 쓰다듬고, 아서는 미소 짓는다.


아서 : 이 세상에서 누군가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누구도 상처받지 않고, 누구에게도 상처 주지 않고, 살아가는 건, 무척이나 어려워.
올바른 게 정해져 있고, 언제나, 그걸 고를 수 있다면, 모두, 안심할 수 있고, 쉽지.
하지만, 꽤, 그렇게, 잘 되지는 않아. 모두, 언제나, 흔들리고 있어.

리케 : ...아서 님도요?

아서 : 물론이지. 북쪽의 나라에 있을 때, 중앙의 나라에 돌아왔을 때, 내 세계는 몇 번이고 바뀌어 왔어.
착각도 많이 했고, 자신의 상식이 뒤집어지는 일도, 많이 있었지.

리케 : 무서우셨나요...? ...틀렸던 자신이, 부끄러우셨나요...?

아서 : 응. 무서웠고, 부끄러웠어. 기댈 곳을 잃어서, 불안했어.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부끄러워할 필요 없었어. 새로운 것에 닿을 땐, 누구나가 무지無知한 게 당연하니까.
분명, 리케에게도, 마찬가지인 순간이 찾아올 거야.
그때, 떠올려줘. 우리들이 곁에 있다는 걸.

리케 : 네... 알겠습니다. 불안하기도 하지만... 조금, 안심할 수 있어졌어요.
이 한심한 마음은, 모두, 마찬가지인 거네요. 그렇다면, 버틸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아서 : 그렇네. 특히 중앙의 나라는, 대륙의 정 가운데에 있어서, 다양한 사람들이 오고 가는 장소니까.
자신만의 올바름만으로, 대화하려고 하면, 여기저기서 싸움이 발생할 거야.


-리케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아서는 희미하게 시선을 올렸다.
빈센트 씨를 바라보고 있다. 빈센트 씨는, 아서와 같은, 파란색의 눈동자를 느릿하게 찌푸렸다.


빈센트 : ...

아서 : 그렇기에, 좋아하는 걸로 대화하자. 리케가 좋아하는 것. 내가 좋아하는 것. 좋아하지 않는 것도 말해보자.
분명, 다르다고 해도, 우리들은 계속 좋은 사이일테니까.

리케 : ...네, 아서 님. 감사합니다.

/

카인 : ...하아. 긴장했네. 빈센트 전하는, 다음 시찰로 가신 건가.

아서 : 그런 것 같아.

카인 : 오늘은 싸우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말이지. 리케랑 오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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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화 왕자의 계획


[숲]

아서 : 리케가 피곤한 것 같아서, 방으로 데리고 가려던 차에, 오즈 님께서 대신해 주시기로 했어.

카인 : 그렇구나. 이렇다 저렇다 해도, 그 두 사람 사이좋네.

아서 : 기쁜 일이지. 오즈 님과 보낸 옛날이 떠올라서, 이제 돌아갈 수 없는 시대가 그립기도 하지만.
카인. 귀를 빌려줘. 나는 지금 계획을 세우고 있어.

카인 : 계획?

아서 : 숙부가 집요하게 마법관의 시찰을 오시는 건, 서쪽의 나라 정부가 얽혀있는 것 같아.

카인 : 서쪽 나라의?

아서 : 응. 숙부께서는 마법 과학의 연구로 인해, 서쪽의 나라와 친밀하시니까.
나와 정권다툼을 할 때는, 서쪽의 나라를 뒷배로 삼으시겠지.

카인 : ...엄청나게 위험한 얘기 아냐?

아서 : 그렇기에, 작은 소리로 말하고 있어. 물론, 숙부와는 화해하고, 서로 이해했다고 생각하고 있어.
그건 그거고, 이건 이거야. 힘이 강한 동물과 놀 때는, 조심하지 않으면 안 되니까.
어렸을 적, 북쪽의 땅에서 배운 거야. 무얼 원하고, 무얼 두려워하고, 무얼 노려올까, 서로를 이해하지 않으면 나도 모르게 상처를 주게 돼.
함께 있고자 한다면, 상대의 성질을 이해하고, 존중한 뒤, 신뢰하는 게 필요해.
숙부를 이해함으로써, 내게 있어서 당연한 행동이, 숙부님께는 공격으로 보일지도 모른다는 것.
그런 사실도 알 수 있게 돼.

카인 : 확실히, 그 말대로네. 즉, 마법사 싫어하는 빈센트 님께서, 아서 님을 정적政敵으로 할 경우...
서쪽의 나라와 손을 잡을 가능성이 있어. 서쪽의 나라에서 만들어 내는 마법 과학은, 인간을 속일 일도 없어.

아서 : 그 말대로야. 숙부님과 서쪽의 나라의 정부와는, 어느 정도의 신뢰관계가 있지만...
지금은 흔들리고 있는 것 같아. 이유는 대략적으로 알고 있어.

카인 : 오 개국 평화회의의...

아서 : 맞아. 내 기사는 똑똑하네.

카인 : 이제 기사 아닌걸.

아서 : 자학은 카인에게 어울리지 않아. 나는 너를 다시 한번, 기사단장으로 할 거야.
그게 내 계획이야. 숙부의 마음이 흔들리고 있는 이틈에...
우리들, 마법사를, 좋아하실 수 있도록, 많이 얘기했어.
숙부님도 이야기를 들어주셨어. 만약, 이 시찰이 잘 된다면, 용기를 내서, 부탁을 드려볼 생각이야.

카인 : 부탁?

아서 : 응. 마법사도 국가의 요직으로 임명할 수 있게 해 달라고.
처음은 이렇게 시작할 거야.
세계의 이변에 대응하느라, <위대한 재앙>전의 준비가 마법관에 되어 있지 않다.
그렇기에, 이변에 대응할 수 있는, 마법사를 포함한 조사단을 결성해줬으면 한다.

카인 : 조사단...

아서 : 조사단이 결성돼서, 사람들의 신용을 얻을 수 있다면, 그들의 이름은 이렇게 바꿀 거야.
마법 기사단. 기사단장은 너야, 카인.

카인 : 아서...
안 돼, 그런 짓을 하면. 나를 생각해서 그런 거라면 그만둬줘. 네 입장이 안 좋아져.
각 국의 정부는 모두, 마법사들이 조직적인 힘을, 갖게 되는 걸 두려워하고 있어.

아서 : 카인을 위해서가 아니야. 나를 위해서야. 내 이상의 세계를 위해.
숙부님의 말씀대로, 마법사는 신기한 힘을 사용해.
봉인된 서적도 읽을 수 있고, 하늘을 날아 성에 침입할 수 있어. 암살도, 간단히 할 수 있지.
하지만, 카인. 너나 레녹스보다도, 키가 큰 젊은이들도 있었잖아?
그들은 그 강한 힘으로, 작은 아이들을 다치게 할 수도 있어.
하지만, 그런 짓을, 평소에는 하지 않는다는 신용으로, 사회는 이루어져 있어.
우리들만, 그 무리에 속하지 못한다는 건 이상해.
국민을 지켜온 영웅의 명예가, 박탈된 채로 있는 건, 이상해.
나는 이 나라의 왕자로서, 이 나라가 네게서 빼앗은 걸, 네 손에 돌려주고 싶어.

카인 : ...아서...

아서 : 오늘의 시찰은 그 첫걸음이야! 잘 될 수 있도록 힘내자. 격려의 의미로, 하이터치 해줘.

카인 : ...알겠어. 같이 힘내자. 나도 당신의 명예를 지키고 싶어.
오즈나 리케나... 다른 마법사들의 명예도. 다른 인간들의 명예도.

아서 :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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